한입에 쏙 넣는다… ‘케데헌’ 열풍에 인기 쏠린 이색 챌린지
2025-07-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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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시청 시간 2억 2080만 시간
역대 넷플릭스서 가장 많이 시청한 애니 영화 등극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역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오리지널 애니 영화로 등극한 가운데, 영화 속 먹거리로 등장한 김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이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먹는 장면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챌린지로 발전했다. 실제 틱톡 해외 이용자가 올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 루미의 김밥'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44만 2000회 조회 수와 1만 1000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도 김밥 관련 게시글과 영상이 SNS를 통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WP)에는 '한국의 김밥은 어떻게 위안을 주는 음식에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 되었나'라는 제목의 기고가 실리기도 했다. 이 글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주인공의 아침 식사로 눈길을 끈 김밥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 김밥과 즉석밥 같은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4% 증가한 4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쌀 가공식품 수출액 증가율이 51.0%로 가장 높았다.
풀무원은 자사의 냉동 김밥을 지난해 9월 국내 식품기업 중 처음 중국 내 대형 유통업체인 샘스클럽(Sam’s Club)에 입점시킨 결과, 11개월 만에 현지 누적 판매량 250만 줄을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밥과 함께 영화 속 캐릭터 관련 굿즈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극 중 인기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까치 캐릭터 '서씨'가 민화 '작호도'를 모티브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가 온라인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중 하나인 '까치호랑이 배지'가 '더피'와 많이 닮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미경 국립중앙박물관 상품사업 본부장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티저가 나온 지 이틀 정도 지나 반응이 폭발했다"며 "하루 7000명 정도였던 (국립중앙박물관) 방문자 수가 최대 60만 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케데헌'은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으며, 감독 매기 강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영화의 누적 시청 시간 2억 2080만 시간이며, 이를 러닝타임으로 나눈 시청 수는 1억 3240만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OST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9일 공개된 빌보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속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OST 총 8곡이 ‘핫 100’에 동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