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제대로 터졌다…시청자 수 역대 1위 찍은 한국 원작 ‘일본 드라마’

2025-07-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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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오리지널 작품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 달성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일본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역대 최다 일본 시청자 수를 기록한 오리지널 드라마에 등극했다. 영어·비영어권을 포함한 모든 아마존 오리지널 작품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달성한 사례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공식 SNS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공식 SNS

최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측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이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 가운데 일본 내 시청자 수 역대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계는 공개 후 30일 동안(7월 31일 기준) 집계된 일본 내 시청자 수를 기준으로 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 6월 27일 일본에서 처음 공개된 뒤 현재까지 프라임비디오 일본 인기 순위 1위를 유지 중이다. 플랫폼 내 평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3점으로 높은 수준이다. 일본 최대 콘텐츠 리뷰 플랫폼 필마크스(Filmarks)에서도 “컷 분할, 연출, 대사 모두 한국 드라마 느낌이 나서 재미있었다”, “완벽한 캐스팅, 연출, 촬영, 편집, 음악. 안길호 감독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저력을 확인한 작품”, “일본 문화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지루할 틈이 없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공식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성과도 눈에 띈다.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TOP10 순위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금까지 프랑스, 호주, 브라질, 멕시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26개국에서 TOP10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내 흥행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일본판은 기존 한국 드라마를 단순히 번안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일본 정서에 맞게 새롭게 각색된 작품이다. 연출은 ‘더 글로리’로 잘 알려진 안길호 감독이 맡았으며 기획은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 재팬이 함께했다. 제작은 일본 대형 제작사 쇼치쿠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제작한 자유로픽쳐스가 공동으로 맡아 한일 양국 제작진의 협업이 이뤄졌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 / CJ ENM 제공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 / CJ ENM 제공

프라임비디오 재팬 사업 책임자 오오이시 케이스케는 “보편적인 원작의 매력을 일본 시점에서 재구성한 이번 작품이 사상 최고의 시청 기록을 달성한 것은, 한일 양국의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만든 첫 시도가 결실을 맺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는 “한국 제작진이 일본 감성과 문화에 맞춘 오리지널 드라마를 처음 시도해 현지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된 것 같다”며, “K-드라마가 지역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 확장되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외에도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하거나 한일이 손잡고 제작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 ‘괴물’이 일본 정서에 맞게 각색돼 방영 중이고 한국 배우 나인우·한지은이 주연을 맡은 한일 합작 드라마 ‘첫사랑 도그즈’도 최근 일본에서 공개됐다.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한국식 제작 방식과 감성이 반영된 새로운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협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브, tvN DRAMA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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