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디펜딩 챔프’ 울산, 김판곤 감독 전격 경질…소방수엔 ‘인니 영웅’ 신태용
2025-07-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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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 13년만 K리그 사령탑 컴백
31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울산은 김 감독을 퇴진시키는 동시에 신 감독을 팀을 재건할 소방수로 확정했다. 최근 신 감독과 세부 계약 조건 등에 합의,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신 감독은 과거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시절 제자로 지낸 이들에게 코치직 제안을 하는 등 울산 지휘봉을 잡을 준비에 나섰다.

울산은 타 팀보다 한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현재 8승7무8패(승점 31)로 7위에 그치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에 있는 FC안양(승점 27)과 승점 차가 4에 불과하다. 한두 경기 더 미끄러지면 하반기에 끔찍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K리그는 물론 지도자로 굵직한 경험을 지닌 ‘네임드’ 감독 정식 선임으로 시선을 돌렸고, 신 감독이 낙점됐다. 신 감독이 K리그 지도자로 돌아오는 건 2012년 성남 지휘봉을 놓은 뒤 13년 만이다.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떠나고 현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과 K리그2(2부) 성남FC 비상근 단장으로 활동 중인 신 감독은 현장 지도자 복귀에 거부감이 없다.
현역 시절 성남의 대표 스타로 활약한 그는 은퇴 이후 2009년 성남 감독 대행직을 맡으며 프로 지도자 세계에 뛰어들었다. 첫 시즌부터 리그와 FA컵 준우승으로 성과를 냈다.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2012년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010), FA컵 우승(2011) 등을 이끌었다.
이후 축구대표팀 코치와 리우올림픽 대표팀, U-20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을 거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A대표팀을 이끌었다. 조별리그에서 역사적인 ‘독일전 승리’를 지휘했다.
그리고 2019년 말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2023년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이듬해엔 U-23 대표팀을 이끌고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U-23 챔피언십에 나서 한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