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300만 명 넘게 몰렸다… 비수기에도 난리 난 의외의 '지역'

2025-07-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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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관광객 수 역대 최다 기록

완도군이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선포한 이후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가 뚜렷하게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완도군 인근 청산도 도락리 바닷가 마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완도군 인근 청산도 도락리 바닷가 마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완도군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월까지 완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372만 7000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약 21만 6000명이 증가(6.2%)했다.

특히 지난 4월 5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된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와 5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에 총 11만 2000명이 넘게 다녀갔다. 이로써 지난 5월 한 달간 관광객 수만 78만 명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방문한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청산도, 장보고 유적지, 완도해양치유센터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전년도 대비 평균 40% 이상의 방문객이 증가했다.

완도군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완도 치유 페이' 정책을 펼쳤다. 지난 3월부터 본격 시행된 이 정책은 관광객에게 숙박·음식·특산품 소비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소비를 유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완도 치유 페이’ 참여 팀은 총 9320팀에 달하며, 이들의 소비 금액은 총 33억 원이었다. 이 중 25억 8000만 원 이상이 지역 내 소비로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완도 치유 페이’로 결제한 금액만 7억 원에 이르며, 소비 항목을 살펴보면 식당 39%, 특산품 34%, 숙박 24%, 카페 3% 순이었다.

특산품과 숙박 소비는 비수기였던 지난 3~4월에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진작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청산도 당리 해수욕장.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청산도 당리 해수욕장.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완도 청해진역사유적지.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완도 청해진역사유적지.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전남 완도군은 총 265개의 유·무인도로 이루어진 군으로, 해양수산업은 물론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전국 제일의 전복·다시마·미역·톳 생산지이면서 고대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던 완도는 장보고 대사의 본거지로 유명하다.

장보고가 당나라, 일본과 해상무역을 펼쳤던 청해진 유적지 및 장보고 기념관 등을 만날 수 있다. 기념관에는 유물, 해상무역 모형 등 다양한 역사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아울러 전 세계 슬로시티 운동의 상징인 청산도 슬로길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한국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곳은 약 11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청산항과 가까워 초보자도 걷기 쉬운 봄의 왈츠길을 비롯해 서편제길, 범바위길, 목장길 등이 있다. 특히 영화 '서편제'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진 서편제길은 돌담과 초가지붕, 소나무 숲길이 인상적인 한적한 시골길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은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해녀 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청산도 해녀마을은 청산면 도락리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작은 뗏목배를 타고 작업 장소로 이동한 뒤 스쿠버 장비 없이 잠수해 전복, 소라, 해삼, 미역 등을 채취해볼 수 있다. 체험은 예약제이며, 청산도 해녀학교 혹은 마을체험센터에서 운영한다.

구글지도, 청해진 유적지
유튜브 쇼츠, 여행작가 봄비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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