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건축탐구 집' 짓고 또 지은 집 편
2025-08-05 20:50
add remove print link
'건축탐구 집' 8월 5일 방송 정보
EBS1 '건축탐구 집' 8월 5일 방송 정보를 알아보자.
EBS1 '건축탐구 집'은 집과 사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건축탐구 집과 함께 진정한 집의 의미를 찾아본다.
◈ 이사보다 집 짓기가 쉬웠어요! 집 짓기 달인의 세 번째 집
평생에 한 번 짓기도 어렵다고들 하는 집을 벌써 세 번이나 지은 사람이 있다. 대학 시절 동양화를 전공한 정영훈 씨는 가족과 전월세 주택을 전전하며 셀프 리모델링에 재미를 느꼈다. 첫 번째 집을 직접 설계해 직영으로 지으며 건축에 관심이 생긴 영훈 씨. 남편의 손재주와 예술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내의 응원까지 더해져 영훈 씨는 뒤늦게 건축을 업으로 삼게 되었다.
두 딸이 각각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이던 10년 전 지은 첫 번째 집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마당에 닭장과 온실을 품고 있던 집이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자란 5년 전 지은 두 번째 집은 영훈 씨가 터득한 건축 기술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아이들이 원하는 소녀풍 공간을 담은 집이었다. 그렇게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집의 형태와 공간 구성을 달리해 이사 대신 집 짓기를 선택했던 영훈 씨는 1년 전 세 번째 집을 지었다.
대학생이 된 큰딸은 영국으로 유학을 가고 폭풍 사춘기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둘째 딸은 독립을 원해 두 딸의 방을 제외한 집을 지었다는데... 본채를 설계하며 두 딸의 방을 과감하게 뺀 대신, 큰딸에겐 방학 때 귀국하면 머물 수 있는 임시 거처(?)로 다락에 방을 꾸며주었고, 엄마 아빠의 간섭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둘째는 따로 작은 오두막을 지어서 분가를 시켰다. 아이들의 공간이 사라진 자리엔 어린이 영어 강사로 일하는 아내를 위한 수업 공간을 넉넉하게 꾸며주었다.
흔한 박공지붕 같아 보이지만 대지의 특징을 살린 삐딱한 지붕선, 저렴한 삼목에 목재를 화석화시키는 규화제를 발라 멋스럽게 바랜 외장, 동양화 전공자의 감각을 더한 먹을 칠한 루버 등 집 안팎 곳곳엔 영훈 씨만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가성비 공법이 숨겨져 있다. 집 짓는 게 이사보다 쉬웠다며 벌써 네 번째 집을 틈틈이 구상하고 있다는 영훈 씨의 세 번째 집을 탐구해 보고 그가 생각하는 ‘집의 의미’를 들어 본다.

◈ 덜 가파르고 더 넓은 땅에 지은 건축가 부부의 두 번째 집
3년 전, 건축탐구 집 ‘서울 속 작지만 넓은 집’ 편에 출연했던 젊은 건축가 부부 이유림, 정진욱 씨. 서울 가파른 언덕배기 동네에 첫 번째 집을 지으며 부부는 결심했다. 3~4년 안에 사업을 확장해 두 번째 집을 짓자고. 두 사람은 그 야심 찬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하고 <건축탐구 집>을 다시 찾았다. 이번엔 첫 집보다 조금 덜 가파르고, 조금 더 넓은 땅에 사무실을 겸해 지은 집이다.
첫 번째 집은 2층 건물에 한 층당 8평. 1층을 주방 겸 거실 겸 사무실로 썼던 짠 내 나는 협소 주택이었다. 두 번째 집은 3층 건물에 한 층당 13평! 2배 가까이 넓어진 덕분에 이번엔 일하는 공간과 생활 공간을 완벽 분리했다. 1층은 정원까지 누릴 수 있는 온전한 사무 공간, 2층과 3층은 도심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여유로운 주거 공간으로 꾸몄다. 내부는 원목 색감 위주였던 이전 집의 분위기를 탈피해 스테인리스와 블랙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시도했다. 건축가 부부인만큼 집을 짓는 일은 건축가로서의 역량을 펼쳐가는 일이기도 하기에 생활감이 느껴지는 가정집보다는 호텔 느낌의 독특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구현했다.
두 번째 집을 짓던 중 찾아온 또 다른 변화. 바로 다가올 9월에 두 사람의 2세가 태어난다는 소식.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아기를 위한 공간은 도통 눈에 띄질 않는데, 과연 부부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집이란 지금 이 순간 가장 잘 맞는 삶의 옷이라는 부부. 두 사람은 미래에 어떤 집을 그리고 있을까?
EBS1 '건축탐구 집'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방송 정보는 EBS1 '건축탐구 집'미리보기 방송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