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실명 위험 있다…의무 기록 제출"

2025-07-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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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건강 악화로 의료 지원 요청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건강 문제를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이 석 달째 안과 질환 관련 시술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시력 저하가 심화되고 있으며, 실명 위험까지 거론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31일 이 같은 건강 상태를 설명하는 진단서와 의무 기록 일체를 서울구치소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측근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안과 질환 외에도 심혈관 질환, 경동맥 협착, 자율신경계 이상 등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구치소 내에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 의료진의 일반적인 임상 진료는 있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한 안과 정밀검사와 기저 질환에 대한 전문 진료는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한 대학병원에서 8월 중 안과 협진을 통한 시술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라며 외부 의료기관에서의 진료 및 시술을 허가해 줄 것을 구치소 측에 정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 앞에서 경찰 병력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 앞에서 경찰 병력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겉보기에는 거동이 가능하더라도, 실제로는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인해 일상적인 신체 기능 유지조차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수사나 재판 절차에 성실히 응하는 데도 건강상의 제약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은 데 따른 법적 조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에서 이를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다음 달 1일, 수사팀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직접 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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