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개봉 이틀 만에 70만 뚫고 박스오피스 1위 휩쓴 '한국 영화'
2025-08-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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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 점령하며 흥행 돌풍 일으킨 한국 영화
'좀비' 소재로 부성애와 가족애 녹인 코믹 휴먼 영화
개봉 이틀 만에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한국 영화가 화제다. 지난달 30일 개봉 직후 압도적인 기세로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고 있는 이 영화의 정체는 바로 배우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이다.

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필감성 감독의 코미디 휴먼 영화 '좀비딸'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24만 996명의 관객을 추가로 끌어모으며 누적 관객수 70만 301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작품은 첫날 43만 91명이라는 폭발적인 관객 동원력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2025년 개봉작 가운데 가장 높은 첫날 성적이자, 한국 코미디 영화 역사상 최고 수준의 오프닝 스코어다.
특히 '좀비딸'은 개봉 첫날부터 기존 기록들을 줄줄이 갈아치웠다. 올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첫날 관객수 42만 3892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의 오프닝 스코어 36만 8582명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여기에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파묘'(33만 118명), '서울의 봄'(20만 3813명)과 지난해 여름 흥행작 '파일럿'(37만 3859명)의 첫날 기록까지 모두 압도했다. 최근 5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 CGV 에그지수 91%, 롯데시네마 9.1점, 네이버 네티즌 평점 9.02점 등 각 플랫폼에서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개봉 3일차인 1일 오전 기준으로는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8.77점을 기록 중이다.
관객들은 다양한 후기를 통해 작품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한 관객은 "원작이 있으면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며 웹툰의 성공적인 영화화를 인정했고, 다른 관객은 "좋아하던 웹툰인데 영화화 소식에 걱정이 많았지만 걱정이 무색할정도로 너무 좋은 캐스팅과 연기와 연출로 아주 즐겁게 봤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정석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조정석 때문에 봤는데 이정은님 진짜 미쳤네요...캐릭터 소화력+연기 그저 최고!! 두 분 다 진짜 배역마다 사람이 달라지는 배우네요"라는 평가와 함께 "조정석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웃어! 하면 웃고, 울어! 하면 울고 나오는 영화"라는 반응도 나왔다.
'좀비딸'은 이윤창 작가의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원작으로 한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으로, 좀비가 된 딸을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다.
영화 '좀비딸'은 필감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조정석과 함께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이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필감성 감독은 스크린 데뷔작 '인질'과 미국 포브스의 극찬을 받은 '운수 오진 날'로 주목받은 바 있다.

본격 흥행 레이스를 시작한 '좀비딸'은 다가오는 주말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8시 기준 예매율 36.9%, 예매량 22만 6624장을 넘어서며 주말을 앞두고 관객수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좀비딸'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는 'F1 더 무비'가 차지했다. 브래드피트 주연의 이 작품은 같은 날 7만 4693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71만 2462명을 기록했다. 3위는 '배드 가이즈2'로 3만 3510명을 모아 누적 8만 5759명을 달성했다. '킹 오브 킹스'가 4위, 안효섭과 이민호가 주연한 '전지적 독자 시점'이 5위에 자리했다.
관객들은 "웃음보다 눈물을 참기 어려웠던 영화", "여름 제철 조정석 실패 없네", "와 싱크로율 진짜 만화 찢고 나왔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원작 웹툰과의 높은 싱크로율과 조정석 특유의 코미디 연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좀비딸'은 조정석이 '엑시트', '파일럿'에 이어 여름 극장가에서 연달아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그의 여름 흥행 공식이 다시 한 번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좀비라는 소재를 가족애와 부성애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재해석해 남녀노소 모든 관객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