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도시락부터 태극기까지…광복절 기념 ‘한정 굿즈’ 출시
2025-08-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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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숨결을 일상에 새기는 독립운동 기념 굿즈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 굿즈가 출시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품은 ‘K-Heritage(케이헤리티지) 굿즈’ 3종을 선보인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 문화상품은 독립운동의 상징적 장면과 유물을 재해석해 일상에서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대표 상품은 ‘윤봉길 의사 선서문 텀블러’다. 디자인은 윤봉길 의사가 의거 직전 남긴 자필 선서문 문구를 국방색 텀블러에 새겨 넣었으며 디자인은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사용한 수통형 폭탄에서 착안했다. 1932년 4월 29일, 윤 의사는 일왕 생일을 축하하는 일본군 행사장에서 도시락 폭탄을 던져 일본군 장성과 관리들을 처단하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의 의거는 조선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고 중국 국민당 정부가 임시정부를 공개 지원하는 계기가 됐다.
김구 선생과의 마지막 장면을 형상화한 ‘백범 김구 회중시계 열쇠고리’도 함께 출시된다. 김구 선생은 임시정부 주석을 맡아 독립운동의 외교·무장 투쟁을 이끌었으며 광복 후에도 남북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했다. 열쇠고리는 윤봉길 의사가 의거 당일 김구 선생과 시계를 맞바꾼 오전 7시를 상징하는 회중시계 모양으로 제작됐다. 또 다른 열쇠고리 ‘윤봉길 도시락 물병 키링’은 그의 결연한 결단을 상징하는 유품 디자인을 활용했다.
역사적 태극기들을 담은 ‘태극기 엽서 세트’도 함께 출시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 최초로 사찰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 광복군 장병들의 서명이 담긴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 네 가지 태극기 디자인이 포함됐다. 독립운동의 염원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구성돼 선물용으로도 의미가 깊다.
이번 굿즈는 한정판으로 7월 31일부터 K-Heritage Store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는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국가유산청 주최 전시 ‘빛을 담은 항일 유산’에서도 일부 상품을 현장 구매할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1946 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비치타올 소포 세트’, ‘태극기 배지’ 등 특별 제작 상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광복 80년의 의미를 특별하게 기념하고 싶다면 독립운동의 정신을 담은 이번 한정판 굿즈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광복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전시·공연·학술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광복절 당일에는 독립기념관에서 특별전 ‘태극기, 바람 속의 약속’이 개막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전시 ‘광복의 기쁨’도 새롭게 선보인다. 같은 날 겨레의 집 앞에서는 광복절 경축식과 함께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공연 등 대중 참여형 행사도 예정돼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나랑 닮은 독립운동가는?’, ‘교과서 속 독립운동 이야기’ 등 어린이·청소년 대상 특별 교육 프로그램도 8월 한 달간 운영된다. 독립기념관 측은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모두가 함께 즐기고 기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