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상 밖이다… '8월 생태명소'로 선정된 국내 여행지
2025-08-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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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명소를 품고 있는 '곡운구곡'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계곡이 '8월의 지질·생태명소'로 선정됐다.

그 계곡은 바로 '곡운구곡'이다.
'곡운구곡'은 강원 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의 대표 지질명소로, 중생대 화강암이 드러난 하상을 따라 빠른 물살이 흐르고 포트홀(하천 바닥에 하수의 침식 작용으로 인해 생긴 원통형의 깊은 구멍) 등 다양한 하천 지형이 발달해 있다. 이곳에선 선캄브리아기 변성암의 미세 습곡과 단층 구조도 관찰할 수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곡운구곡'의 명칭은 조선시대 성리학자 곡운 김수증(1624~1701)이 화천 사내면에 거주하며 지촌천 아홉 굽이에 각각 이름을 붙인 데서 유래했다.
소양정에서 차로 40여 분 거리에 자리한 '곡운구곡'은 춘천의 북쪽인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와 삼일리에 걸쳐 있다. 북한가의 지류 하천이자 감입곡류 하천인 지촌천의 구간이다. 이곳은 오랫동안 군사 지역에 속해 화양구곡에 비해 유명세는 덜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풍광이 감탄을 자아낸다.
꽃이 만발한 계절을 뜻하는 1곡 ‘방화계’부터 물이 옥색 같다고 이름 붙인 2곡 ‘청옥협’, 신녀의 협곡으로 명명된 3곡 ‘신녀협’, 흰 구름 같은 못이라는 4곡 ‘백운담’, 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를 지닌 5곡 ‘명옥뢰’, 층층이 쌓인 바위 9곡 ‘첩석대’ 등 9개의 명소를 품고 있다.
그중 '신녀협'은 군사 지역에 포함돼 일부 구간만 개방된 '곡운구곡' 중 출렁다리와 용담산 등산로 등이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곡운구곡'을 품은 화천은 자연의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조된 청정 생태 관광지로 꼽힌다. 매년 1월쯤 열리는 화천 '산천어 축제'를 비롯해 1944년 북한강 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인 '파로호', 여름철 만개한 연꽃을 만날 수 있는 '서오지리 연꽃단지'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도에 따르는 이달 곡운구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곡운구곡' 트레킹을 중심으로 산천어커피박물관과 평화의 댐 등을 연계해 화천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화천 지질공원 시티투어'가 있다. 또 화천의 대표 여름 축제인 '화천 토마토 축제'도 개최된다.

'화천 토마토 축제'는 1일부터 오는 3일까지 사내면 사창리 일대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공연존에서 전야제와 불꽃놀이, 버스킹, 승리부대 장병의 밤, 천인의 식탁,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지고 이벤트존에선 ‘황금반지를 찾아라’와 공영방송 실시간 방송판매, 레크리에이션, 물난장 파티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슬라이딩 수영장, 물총 놀이터, 풍선아트, 토마토 페이스 페인팅, 산타 우체국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