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바꾸지 않는다면..” 일찌감치 AI와 손잡은 미디어, 어떻게 살아남았나

2025-08-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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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휘몰아친 미디어 시장, 살아남는 전략은 따로 있다
위키트리, 파노믹스와 협업해 국내 언론사 최초 대화형 뉴스 서비스 '뉴스챗' 선보여

AI 기술이 미디어 산업에 전례 없는 속도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한때 신문이나 TV 중심이었던 뉴스 소비는 SNS 시대를 거쳐 이제는 AI와 대화하며 필요한 정보를 오가는 세상에 도래했다. 이러한 흐름 속 전통 언론사들은 AI 트렌드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고, 어떠한 전략을 펼치는 지에 따라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미디어 산업에서 AI 기술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콘텐츠 생산과 소비 방식의 근본부터 바꾸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주요 언론사들은 AI를 기반으로 기사 자동 생성, 실시간 번역, 데이터 시각화, 자동 영상 변환 등 다양한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ChatGPT, Gemini, Perplexity 등 대화형 AI 서비스가 정보 탐색의 일상화된 창구로 자리 잡으며, 검색 중심의 콘텐츠 탐색이 대화 중심의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 독자들은 뉴스 내용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서, 궁금한 내용을 바로 질문하고 답변까지 얻기를 원한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인 국내 언론사도 있다. SNS 기반 뉴미디어로 잘 알려진 ‘위키트리’는 AI 기술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며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뉴스챗
뉴스챗

대표적인 사례로, 위키트리는 AI 기업 파노믹스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언론사 최초로 대화형 뉴스 서비스 ‘뉴스챗(NewsChat)’을 선보였다. 뉴스챗은 기사를 읽다 사용자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채팅창에 입력해 언제든 질문할 수 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줌과 동시에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AI 아나운서가 뉴스 내용을 알기 쉽게 브리핑해주기도 한다. 뉴스챗은 독자들이 단순히 기사를 읽는 것이 아니라 AI와 상호작용을 하며 뉴스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몰입도와 만족도 측면 모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위키트리는 이 외에도 AI 기사 생성 플랫폼 ‘SWEN’, AI 기반 소셜 콘텐츠 매니저 ‘SocialBot’ 등 다양한 AI 시스템을 도입하며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을 대폭 높이고 있다. 실제로 언론사의 가장 핵심인 페이지뷰와 사용자 체류시간, 콘텐츠 생산량 등 주요 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기록 중이다.

위키트리 관계자는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국내 미디어들은 AI를 더이상 업계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위키트리는 일찌감치 AI 기술을 도입해 기사 생산 속도 및 콘텐츠의 깊이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위키트리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사옥 이전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AI 미디어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기술을 늦게 받아들일수록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AI를 활용한 미디어 혁신은 콘텐츠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맞춤형 광고와 사용자 분석을 통한 수익 모델 다양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지 기술 도입의 문제가 아니라, 미디어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하는 본질적 변화라 할 수 있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유연하게 기술을 받아들이는 미디어만이 이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는다. 지금이야말로 언론사들에게 있어 ‘미디어 전환의 골든타임’이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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