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혹평 쏟아졌는데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1위' 찍은 한국 영화

2025-08-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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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흥행 참패 딛고 넷플릭스 1위 차지한 영화

극장가에서 참담한 실패를 맛본 한국 영화 한 편이 OTT 플랫폼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달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이 작품은 하루 만인 1일 국내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에 오르며 극적인 반전을 연출했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인공은 마동석 주연의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다. 글로벌 동시 공개 효과와 마동석의 브랜드 파워가 결합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 4월 30일 개봉한 이 영화의 극장 성적은 처참했다. 개봉 첫날 11만 7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출발했지만, 6일 차 50만 명, 최종 3주 만에 77만 명에서 상영이 마감됐다. 제작비 80억~100억 원 규모에서 손익분기점으로 예상된 200만 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주연 배우 서현, 마동석, 이다윗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주연 배우 서현, 마동석, 이다윗 / 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개봉 이후 네이버 영화 실관람객 평점 6.17점을 기록하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뭐 하나 건질게 없다 총체적 난국이고 후속작 떡밥은 영화 내내 던지던데 후속작 나올 일은 없을듯함", "2025 최악의 영화 후보", "선발대가 알린다. 퇴각하라", "공포, 액션, 줄거리 그 무엇 하나 잡지 못한 어정쩡한 작품" 등 신랄한 리뷰가 쏟아졌다.

하지만 넷플릭스 공개 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1일 현재 넷플릭스 한국 영화 순위에서는 2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 3위 '바이러스', 4위 '84제곱미터'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임대희 감독이 상업 영화 첫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배경으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어둠의 해결사 팀 '거룩한 밤'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동석과 함께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 등이 출연했으며, 91분의 러닝타임 동안 강렬한 액션과 유머, 화려한 CG·VFX(시각 효과)를 앞세워 흥행을 노렸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빅펀치픽처스와 노바필름이 제작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이 영화는 기존 마동석표 통쾌한 액션에 오컬트물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화려한 VFX와 빠른 전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팀플레이가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관객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호평하는 관객들은 마동석 특유의 액션과 팀원들 간의 케미스트리, 몰입도 높은 전개와 퇴마 액션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액션과 판타지 장면, 배우들의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현장 포토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현장 포토 / 롯데엔터테인먼트

반면 혹평하는 관객들은 지나치게 단순한 스토리와 어색한 CG, 신선함 부족을 지적했다. "범죄도시 2차전 같은 느낌", "줄거리 어정쩡, 공포·액션 모두 미흡", "후속작 떡밥 많지만 후속작 전망 불투명" 등의 부정적 리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런 혹평을 딛고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오컬트 액션과 마동석표 캐릭터, 강렬한 CG·VFX가 강점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극장 흥행 참패를 딛고 OTT에서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롯데엔터테인먼트

아래는 8월 1일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이다.

1위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2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

3위 '바이러스'

4위 '84제곱미터'

5위 '플라이트 플랜'

6위 '해피 길모어2'

7위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

8위 '노멀 우먼'

9위 '임영웅 l 아임히어로 더 스타디움'

10위 '올드 가드2'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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