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계 판도 바뀌었다”…소비자가 선택한 치킨 브랜드 선호도 1위는

2025-08-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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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치킨 브랜드 TOP 10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치킨 브랜드가 발표됐다.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  / Robert Way-shutterstock.com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 / Robert Way-shutterstock.com

이번 순위는 대한외식산업연구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1월부터 5월까지 공동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와 배달 앱(배달의민족, 요기요) 기반 평점, 리뷰, 주문 건수 등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분석 기준은 ▲인지도 및 선호도 ▲재구매율 ▲가성비 평가 ▲배달 만족도 ▲메뉴 다양성과 품질 등 총 5가지로, 여기에 따라 2025년 치킨 브랜드 TOP10이 선정됐다.

◈ BHC 1위 등극, 고정 팬층과 뿌링클의 힘

2025년 소비자 선호도 1위는 BHC치킨이었다. 꾸준한 인기 메뉴 ‘뿌링클’, ‘치즈볼’ 등 시그니처 메뉴의 강세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브랜드 성장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을 사로잡는 메뉴 구성과 높은 재구매율이 BHC의 1위 수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치킨 자료사진 / springvember-shutterstock.com
치킨 자료사진 / springvember-shutterstock.com

2위는 교촌치킨이 차지했다. 교촌은 간장치킨 중심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오랜 기간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고급화 전략과 브랜드 일관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3위는 BBQ치킨으로, 신메뉴 개발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확장력이 돋보였다. 매출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중위권은 가성비와 지역밀착형 브랜드 약진

4위에는 저렴한 가격과 양념치킨의 강세가 두드러진 ‘처갓집양념치킨’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가성비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로, 배달앱 리뷰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5위는 호식이두마리치킨으로, 두 마리 전략과 1+1 방식의 판매 모델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가성비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강세를 보였다.

6위는 멕시카나가 차지했다.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과 독특한 맛 구성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층을 공략했다. 멕시카나는 손살 메뉴와 감바스, 크리스피 퓨전형 메뉴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다.

◈ 지역 선호도도 다양…순살 메뉴는 푸라닭·또래오래 강세

지역별로도 인기 브랜드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BHC, 교촌, BBQ가 상위권 브랜드로 꼽혔으며, 부산·경남에서는 또래오래와 처갓집이 선호도를 보였다. 대구·경북은 호식이와 멕시카나가 강세를 보였고, 충청권에서는 노랑통닭과 네네치킨이, 호남권에서는 푸라닭과 BHC, 제주도는 BBQ와 처갓집이 선호 브랜드로 나타났다.

치킨과 생맥주  / Leon Martinez-shutterstock.com
치킨과 생맥주 / Leon Martinez-shutterstock.com

한편 순살 치킨 부문에서는 푸라닭, 또래오래, 멕시카나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퓨전형 스타일과 소스 다양성, 감바스 및 크리스피 메뉴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었다. 고급 이미지를 강조한 브랜드로는 교촌과 푸라닭이 대표적이며, 고급스러운 포장과 마케팅 전략이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층에서는 호식이두마리, 처갓집, 멕시카나가 선호도가 높았다. 이들 브랜드는 2인 이상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도 만족도를 높이며 ‘실속형 치킨’으로 평가받고 있다.

◈ 브랜드 간 가격 차도 뚜렷…1인 메뉴 1.6만~1.9만 원 수준

브랜드 간 가격 차이도 여전히 존재한다. 조사에 따르면 1인 메뉴 기준 BHC와 BBQ는 평균 1만 6000~1만 9000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며, 반대로 처갓집과 호식이는 1만 5000원 선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단순한 브랜드 네임에서 벗어나 ‘가격 대비 만족도’, ‘배달 품질’, ‘메뉴 혁신성’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순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누리꾼들은 "BBQ가 만년 1등 일 줄 알았다. 치킨 업계 판도가 바뀌었다", "요새 치킨 너무 비싸긴 하다. 근데 맛있어서 어쩔 수 없다", "여름에 치킨이랑 생맥주는 무조건이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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