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찾느라 매번 헤맸다면… 지하철 탈 때 ‘이 기능’ 써보세요
2025-08-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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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이용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
지하철역을 오르내리는 계단은 일상 속 불편함 중 하나다. 특히 무릎 통증을 겪는 이들에겐 더없이 고된 장벽이고 유모차를 미는 보호자나 캐리어를 든 여행객, 짐이 많은 직장인들에겐 짧은 거리조차 버겁게 느껴진다. 이런 현실 속에서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돕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네이버 지도는 대중교통 길찾기 기능에 ‘계단회피 경로’ 옵션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능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출입구 및 환승 정보를 반영해 이용자가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도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출입구를 기준으로 이동 경로가 설정되며 승하차 지점도 엘리베이터와 가까운 위치가 안내된다. 환승 구간 역시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경로로 제시돼 실질적인 ‘무계단 이동’이 가능하다.
네이버 측은 이번 기능을 위해 도로 정보뿐 아니라 역사 내부의 계단, 엘리베이터 등 시설물 데이터까지 지속적으로 보강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 경로, 출입구-승강장 간 동선, 역사별 승강기 위치 등 주요 정보를 확보하며 시스템을 정교화했다.

이번 기능은 단순히 교통약자만을 위한 편의에 그치지 않는다.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는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뿐 아니라 무거운 짐을 든 여행객, 손수레를 끄는 상인, 자전거를 휴대한 시민 등 다양한 이동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활용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특히 에스컬레이터가 깊숙한 지하까지 설치된 일부 역에서는 바퀴 달린 캐리어나 손수레가 갑자기 굴러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캐리어를 든 승객이 급증하면서 이동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경로 안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낯선 역 구조나 혼잡한 시간대에 엘리베이터 위치를 미리 알지 못하면 불필요한 대기와 혼선으로 불편이 가중된다. 다소 돌아가는 경로일지라도 엘리베이터를 활용한 이동은 피로와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네이버 지도의 계단회피 경로는 교통약자만을 위한 기능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일상 속 이동 상황을 아우르며 실질적인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지도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여행 중 대중교통과 지역 정보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도 자리 잡고 있다. 장소 검색, 방문자 리뷰 확인, 대중교통 이용 등 여행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도입된 ‘계단회피 경로’ 기능은 짐이 많은 여행자나 지하철 이용이 낯선 외국인에게도 한층 실용적인 기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