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 관세협상 결과, 누구도 부정 못할 만큼 성공적”

2025-08-01 14:48

add remove print link

“얼토당토않은 주장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
”국힘, 내란 공범인 한덕수에게 맡겼어야 했다고 황당무계 주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일 한미 간 관세협상 타결을 두고 국민의힘이 협상 결과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를 "정쟁 몰이이자 국론 분열·국격 훼손의 정치 선동"이라고 규정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 결과는 국민의힘이 마지노선처럼 주장한 일본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과도한 양보, 사실상의 손해라며 평가절하하기에 바쁘다"며 "내란 공범인 한덕수(전 국무총리)에게 맡겼어야 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도 한다"고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자정과 혁신의 능력을 상실했다"며 "법과 역사,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채널A 유튜브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아쉬운 협상”이라고 평가하며 “한덕수 전 대통령권한대행을 탄핵하지 않았다면 일본보다 관세를 더 낮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 발언은 안 의원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친위 군사쿠데타로 헌정 질서를 송두리째 파괴하려 했던 내란 세력이 이제는 국익 파괴집단으로 변모한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국익 파괴 세력에 맞서서 반드시 우리의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의힘이 억지 비난으로 이번 협상 결과에 흙탕물을 끼얹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을 깎아내리기 위해 나라 망하라고 고사 지내는 수준의 언행은 파렴치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되며 우리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해외 언론들도 이를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고생한 협상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오히려 자극적인 언사로 국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시한에 쫓겨 많이 양보했다는 느낌"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억지도 정도껏 부려야 한다"며 "협상이 실패하기만을 고대한 게 아니라면 되지도 않을 억지로 협상 성과에 흙탕물을 끼얹지 마라"고 지적했다. 또 "15%의 관세로 확정된 일본과 EU도 무능한 정부 탓에 기업들이 관세폭탄을 받았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국민의힘의 비판을 일축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협상 결과에 대해 "우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었기에 (관세율이) 12.5%가 돼야 한다는 산수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국제질서는 이미 FTA 시대가 종언되고 있음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최고위원도 "국익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여당, 재계가 함께 힘써 어렵게 이뤄낸 성과를 두고 12.5%까지 낮췄어야 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하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치며 "지금처럼 정부에 마구잡이 비난을 퍼붓고 정쟁에만 몰두한다면,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