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서 리플(XRP) 관련 놀라운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리플(Ripple)사의 토큰 XRP가 이더리움(ETH)을 제치고 거래 수익 비중 2위를 차지한 사실을 알렸다.

이는 XRP가 지난해까지 거래소 수익에서 사실상 존재감이 없었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코인베이스는 2분기 동안 총 7억 6400만 달러 규모의 거래 수익을 기록, 시장 예상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XRP가 차지한 수익 비중(13%)이 비트코인(BTC)의 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는 점은 눈에 띈다. ETH의 수익 비중은 12%로 XRP에 밀렸다. 특히 상반기 전체 누적 수익 기준으로 보면 XRP는 16%를 차지하며 ETH의 11%를 뚜렷하게 앞질렀다.

이는 XRP가 거래 수익 측면에서 다시 중심에 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XRP는 보고 기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은 비중을 기록했었다. XRP의 이 같은 반등은 코인베이스가 2021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 제소 이후 중단했던 XRP 거래를 2023년 7월 재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거래 재개 이후 XRP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거래량도 점차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보유 측면에서도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현재 약 13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이는 메타플래닛(Metaplanet),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등과 함께 상위 10위 내에 포함된다. ETH 보유 규모는 약 3억 달러로 BTC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 이 외 토큰을 합한 보유액은 2억 달러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 수익 부문에서도 코인베이스는 선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100bp(1.0%포인트) 인하한 상황에서도 이룬 성과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번 코인베이스 실적은 XRP가 다시 투자자 관심의 중심으로 복귀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리플 관련 규제 리스크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향후 시장의 변동성과 SEC와의 법적 분쟁 추이에 따라 XRP의 위치는 다시금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