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수의도 입지 않고 구치소 바닥에 누우며 체포 거부"
2025-08-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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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다음엔 물리력 행사해 체포할 것"
특검팀은 1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가 불발된 이유를 이 같이 밝히며 다음에는 물리력까지 동원해 체포하겠다고 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체포 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으나,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20~30분 간격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으나 피의자는 체포에 계속 불응했다”며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결국 체포 집행을 일시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피의자에게 차회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오 특검보는 “피의자는 평소 공정과 상식, 법 원칙을 강조했고,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은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특검의 법 집행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 진입했으나 약 2시간이 지난 10시 50분쯤 철수했다. 문홍주 특검보가 특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협조하지 않아 체포는 결국 무산됐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의 주범 이정필 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총 25차례에 걸쳐 약 8천만 원을 받았고, 이정필 씨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