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을 마약사범이나 조폭처럼 끌어내야”

2025-08-01 17:01

add remove print link

민주당 의원들 “추하게 버티지 마라” “법꾸라지 행태 도 넘어”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구치소에서 체포를 거부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을 ‘법꾸라지’라고 규정하며 특별검사팀과 교정당국에 즉각적인 강제인치를 촉구했다. 강제인치란 신체 자유를 구속당한 사람을 강제로 특정 장소로 데려가는 것을 뜻한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1일 오전 9시쯤 문홍주 특검보와 검사 1명, 수사관 1명을 서울구치소에 투입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응하지 않으면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체포영장은 지난달 30일 법원에서 발부됐으며, 기한은 8월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부터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과 30일 두 차례 소환 조사를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특검 소환 요구를 일곱 차례 거부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마음 같아선 사지를 들고라도 끌어내고 싶지만, 우리는 윤석열 당신처럼 하지 않는다. 법으로 간다. 원칙으로 간다. 당신은 그 법 앞에 반드시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석열 씨, 추하게 버티지 마라. 당신 뜻대로만 되던 망상의 시대는 끝났다. 항공모함을 끌고 와서 구출해줄 미국도, 이재명 정부를 부정해줄 미국도 없다. 그런 망상은 극우 유튜브 속에나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졌으니까 거부하는 것"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법은 반드시 끌어낸다.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특검은 오늘 윤석열 강제구인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은 특검 소환을 7차례 거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3대 특검 종합 대응 TF의 구치소 현장 방문 결과, 윤석열의 건강 상태는 조사가 가능한 상황임을 확인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막무가내식의 조사 거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법꾸라지의 행태가 도를 넘는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법을 농락하는 행위를 멈추고 적법한 조사 절차에 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과 교정 당국도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 특검의 강제인치 지휘에 즉각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을 마약사범이나 조폭처럼 끌어내라"며 "윤석열 체포 불발에 공권력의 무력함보다 법 집행의 이중성과 불공정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이 내준 영장까지 들고도 버티는 내란수괴 하나 못 끌고 가면 그건 공권력이 아니다"라며 "그 많은 범죄자들이 체포가 좋아서 체포당했나. 앞으로 윤석열처럼 버티면 어쩔 건가. 끌어내라, 마약사범이나 조폭 끌어내듯"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그들(마약사범이나 조폭)보다 더 무거운 죄를 지은 자"라고 윤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그 장면을 영상 기록으로 남겨라. 윤석열이 얼마나 치졸하고 비정상인지 영상으로 역사에 박제해둬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법 위에 군림하는 내란범 윤석열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중기 특검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 윤석열을 체포하라. 범죄자가 버티면 체포되지 않는다는 악례를 남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