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달러 못 넘고 붕괴한 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의 놀라운 반전
2025-08-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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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달러 부근서 레버리지 청산 구간에 도달한 이더리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이더리움(ETH)이 4000달러 선에서 지속적인 매도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하락장 매수에 나서며 하락세를 방어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31일(현지 시각)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 캐나다, 대만, 베트남 등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한 추가 관세 발표 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플랫폼 하이블록(Hyblock)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3600달러 부근에서 레버리지 청산 구간에 도달했다. 이번 주 가장 강한 매도세는 3900달러 부근에서 발생했다.
청산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소액 단위로 거래하는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하이블록의 CVD(누적 거래량 델타) 분석 결과, 100~1000 단위 거래 구간에서 대량 청산이 집중됐고,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을 잡은 상태에서 하락장을 맞아 손실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1만~100만 단위 거래 구간에 속하는 고래 투자자들의 포지션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빠르게 재진입하며 하락세를 방어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회복세는 전략적 이더리움 보유량과 현물 ETF 유입 규모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전략적 이더리움 보유량은 101억 6000만 달러 규모다. 지난 19일 동안 현물 ETF엔 총 218억 5000만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자금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가격은 저항선인 40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의 하방 압력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요 매수 주체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