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26년 만에…시청률 52.7% 찍은 레전드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로 돌아온다

2025-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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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적 신드롬 일으켰던 90년대 대표 멜로 드라마의 귀환

1999년 전국을 열광시킨 레전드 한국 드라마가 오는 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공개된다. 그 정체는 바로 1999년 6월 종영 이후 무려 26년 만에 돌아오는 SBS 드라마 '토마토'다.

드라마 '토마토' 주연 배우 김희선 / SBS
드라마 '토마토' 주연 배우 김희선 / SBS

'토마토'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52.7%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미니시리즈 역대 시청률 상위권에 오른 작품이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들을 압도하며 전국민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90년대 대표 멜로드라마로 평가받는다.

드라마는 가난하지만 당차고 밝은 성격의 구두 디자이너 '이한이'(김희선), 정의감 넘치는 재벌 2세 변호사 '차승준'(김석훈), 야심만만한 디자이너 '윤세라'(김지영) 사이의 사랑과 경쟁을 그린 작품이다.

세 인물을 중심으로 한 삼각관계를 통해 젊은이들의 꿈과 야망, 성장 과정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90년대 후반 멜로드라마의 흥행 공식인 신데렐라 코드를 집대성한 서사 구조로 당시 시청자들의 강력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드라마 '토마토' 주연 배우 김희선과 김석훈 / SBS
드라마 '토마토' 주연 배우 김희선과 김석훈 / SBS

'토마토' 방영과 함께 김희선과 김석훈의 인기는 정점에 달했다. 당시 언론들은 김희선을 '전국에 열풍을 일으킨 인기 원톱'으로 소개했을 정도였다. 세 주연배우의 뛰어난 연기 호흡과 케미스트리는 극찬을 받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세련된 연출, 귀에 쏙 들어오는 OST까지 더해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직장인의 현실적 고민과 성공에 대한 열망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밈 문화의 원조에서 복고 감성까지...2020년대에도 통하는 레전드 드라마

2020년대 들어 '토마토'는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속 독특한 대사와 장면들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밈과 짤방으로 활용되면서 새로운 인기를 얻고 있다.

90년대만의 순수한 감성과 직설적인 감정 표현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며 뉴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기성세대는 물론 MZ세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속 패션과 문화, 연출 방식 등도 K-콘텐츠의 원형으로 재평가받으며 복고적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1999년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토마토' / SBS
1999년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토마토' / SBS

레전드 한국 드라마 '토마토'의 넷플릭스 공개는 단순한 재방영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과거 정해진 시간에 TV 앞에 모여 시청해야 했던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든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몰아보기 문화에 익숙한 현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90년대 한국 드라마의 매력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감성과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토마토'가 OTT 플랫폼에서 어떤 새로운 화제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 SBS 옛날 드라마 - 빽드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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