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관세 협상 실패·주가 폭락인데 한가롭게 휴가”
2025-08-02 16:12
add remove print link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 내용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위해 경남 거제 저도로 가는 것과 관련해 "관세 협상 실패하고 주가 폭락, 환율 급등시켜 놓고 한가롭게 휴가 가도 되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이번 관세 협상으로 우리 자동차 무관세 혜택은 사라지고 농축산물 시장은 위협받게 됐다. 대미 투자는 수익 대부분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기형적 구조"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산재가 자주 발생하는 기업에 대해 '주가를 폭락시켜야 한다'라고 발언한 이후 해당 기업들은 주가가 급락했고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라며 "이제는 환율까지 가파르게 치솟으며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여름휴가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경기도 이천 화재 시 '떡볶이 먹방', 수해 사망자 나온 날 '감자전 만찬' 등 각종 위기 외면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됐음에도 또다시 외면한다면 국가 지도자로서 자질을 의심받지 않겠느냐"라며 "지금이라도 휴가를 취소하고 대통령으로서 임무에 충실히 임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이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하계휴가를 보낸다"라며 "주말인 2일부터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 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민생 등 주요 국정 현안을 계속 챙긴다는 방침"이라며 "대통령실은 긴급 현안 발생 시 보고 시스템을 가동한다"라고 설명했다.
저도는 '청해대'(靑海臺)라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는 곳으로 역대 대통령 휴가지로 자주 이용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