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측 “수의 벗은 건, 체온 조절 때문”
2025-08-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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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로 인한 자율신경계 손상 가능성으로 평소에도 간혹 수의를 벗고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속옷 차림 체포 거부’ 논란과 관련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SBS가 보도한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수용실 내부에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온 조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무더운 상태였다”며 “당뇨로 인한 자율신경계 손상 가능성으로 평소에도 간혹 수의를 벗고 있었고 구치소에서도 이를 양해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오히려 수의를 벗고 있던 상황에서 수용자 생활구역으로 들어와 강제 인치를 시도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면서 “변호인이 대기 중이니 변호인과 협의하라고 요청했지만, 선임계가 접수되지 않았단 이유로 이를 무시했다. 적법절차 준수를 가장한 명백한 인권침해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발언을 꺼냈다. 정 대표는 “법에 따라 강제 집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이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법 집행 의지의 문제일 뿐”이라며 “법대로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거부했다는 일부 논란에 대해 “본인이 탈의하면서 민망하게 저항하는데 커튼이나 담요에 돌돌 말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정 대표는 “과거 사례들을 볼 때 법 집행 과정에서 저항이 있을 수는 있으나,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이 있는 경우라면 강제 집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해 지나친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위가 “헌정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었다”고 주장하며, 과거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전히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하지 않는 태도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이 헌정 질서 수호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향후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 인사들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민주당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을 당시 가결을 주장했던 이들이 이제는 그 원칙을 적용받을 차례”라며 “관련 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민주당은 법적 절차에 따라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