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국 오고 싶어 하는 베트남인들 많아, 혜택 주자"
2025-08-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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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발언 "베트남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자"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출신 인력의 국내 유입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비자 발급 및 인센티브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3일 공개된 제26회 국무회의(6월 19일자) 회의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해외 인력 유치 방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베트남에서도 한국에서 일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에서 베트남 인력을 보다 많이 받아들이고, 관련 인센티브도 적극 검토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과거 한국전 참전과 관련해 논의되어 온 라이따이한(한국인 군인과 베트남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해당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에서 일해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능한 한 이들에 대한 수용 여부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무적인 구분 절차에 대해서는 “행정기관 입장에서 누구를 어떻게 분류하고 적용할 것인지가 실질적인 과제일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굳이 배제할 이유가 없다면 입국 절차를 다소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대한민국이 베트남 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기는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지금이야말로 양국 관계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는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우리가 일본에 대해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만큼,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과 관련해 베트남 측에 공식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히고 있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조 장관은 “이전 정부에서도 사과 의사를 전달했지만, 베트남 정부는 공식적인 사과를 원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한·베 양국은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