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함평군 주민들 현재 긴급 대피 중
2025-08-0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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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주민들 대상 대피령 발령

전남 무안군과 함평군의 주민들이 대피 중이다. 3일 저녁 무안군과 함평군 지역에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무안군은 이날 오후 8시 57분 “무안군 신촌저수지 제방 월류 위험이 있으니 해당 저수지 수계 마을(상주교, 압창, 화촌) 주민분들께서는 대피해 주시길 바란다”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오후 8시 6분에는 “무안읍소재지(무안군복합센터, 보건소) 침수 중이니 주민분들께서는 지금 즉시 차량을 신속하게 육상 안전지대로 이동시켜 주시기 바랍니다”는 문자도 발송했다.
함평군도 오후 8시 33분 “함평읍내 및 5일 시장 주변이 폭우로 침수되고 있다. 차량은 우회하시고 주민들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시기 바란다”라고 알렸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와 전남 10개 지역(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순천, 무안, 함평, 영광, 신안)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고, 나머지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후 8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무안 운남 226.5㎜, 신안 압해도 144㎜, 장성 상무대 92.5㎜, 곡성 90㎜, 영광 염산 84.5㎜, 함평 월야 80.5㎜, 광주 조선대 63㎜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시간 최대 강수량은 무안공항 142.1㎜, 무안 운남 115㎜, 신안 흑산도 87.9㎜, 장성 상무대 61.5㎜, 함평 월야 57.2㎜, 영광 50.9㎜, 광주 조선대 31.5㎜ 등으로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 1건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기상청은 밤사이 더 많은 비가 예고돼 호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4일 오전까지 광주·전남 지역에는 시간당 30~50㎜,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50~80㎜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오전까지 누적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100~200㎜이며, 많은 곳은 250㎜ 이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갑작스럽게 쏟아진 많은 비로 대피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강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을 이용할 경우 고립될 수 있으니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