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전국에 비 쏟아진다…최대 250mm 물폭탄 쏟아지는 '지역'은?

2025-08-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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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될 전망”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강한 비와 함께 돌풍, 천둥 및 번개도 동반될 것으로 보여 피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3일 오후 8시 40분 기준 무안공항 279.2㎜를 최고로 전남 무안과 함평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안읍의 침수된 도로를 자동차가 지나고 있다. / 뉴스1
지난 3일 오후 8시 40분 기준 무안공항 279.2㎜를 최고로 전남 무안과 함평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안읍의 침수된 도로를 자동차가 지나고 있다. / 뉴스1

기상청은 이날부터 5일 오전 사이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5일 오후부터는 곳곳에 구름이 많이 끼겠다고 밝혔다.

4일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부산·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엔 시간당 50~80㎜의 폭우가 내릴 수 있고 서울·인천·경기 남부·북동부도 오전 중 50~80㎜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남해안 역시 오전까지 같은 수준의 강수량이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전날 밤부터 5일 오전까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지역엔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충청권, 전북에도 50~100㎜의 비가 예상된다.

특히 많은 비가 집중되는 지역도 있다.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인근 지역은 250㎜ 이상, 경기 남부·북동부, 대전·세종·충남 북부, 제주도 산지에는 150㎜가 넘는 비가 내릴 수 있다. 서울·인천 일부,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 충북 일부,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에도 120㎜ 이상 강수 가능성이 있다.

그 외 지역도 적지 않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4일부터 강원 중남부 동해안은 30~80㎜, 마찬가지로 4일부터 강원 북부 동해안은 10~40㎜, 충북과 대구·경북은 각각 30~80㎜, 울릉도·독도는 20~60㎜, 제주 북부·서부는 10~40㎜의 비가 예보돼 있다.

4일 아침 기온은 23~27도, 낮 기온은 29~34도로 전망된다. 주요 도시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5도, 춘천 24도, 강릉 25도, 대전 25도, 대구 25도, 전주 27도, 광주 26도, 부산 26도, 제주 28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9도, 춘천 32도, 강릉 32도, 대전 32도, 대구 33도, 전주 34도, 광주 33도, 부산 31도, 제주 33도로 예측된다.

비뿐만 아니라 바람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새벽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 산지에는 시속 70㎞의 바람이 불 수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장대비가 쏟아질 땐 단 몇 분 사이에도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은 일상을 집어삼키고, 방심은 곧 위험이 된다. 폭우가 예보됐다면, 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기상특보나 호우 경보는 기상청 또는 지역 방송을 통해 실시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수나 붕괴 위험이 큰 지역(하천변, 지하차도, 언덕 경사면, 지하상가 등)은 평소에도 위험성을 인지하고, 비 예보 시에는 미리 우회하거나 피해야 한다.

차량은 되도록 높은 지대에 주차하고 침수 가능성이 있는 도로나 통제 구역에는 절대로 진입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지하 주차장은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집안에서도 안전점검은 필수다. 전기와 가스는 사전에 차단기를 점검하고 침수가 시작되면 즉시 전기 사용을 멈추는 것이 감전 사고를 막는 길이다.

외부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나 고립됐다면 얕은 물이라도 무리해 건너지 말고 즉시 119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건물이나 높은 지형으로 이동하는 것이 우선이다.

위험한 순간을 기록하려는 행동은 자칫 목숨을 건 도전이 될 수 있다. 하천이나 배수로 근처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려는 시도는 피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급류는 순식간에 사람을 휩쓸 수 있다.

비가 그쳤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무너진 구조물이나 끊긴 도로, 이탈된 전선처럼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침수된 전자기기나 콘센트는 전문가의 점검 없이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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