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 지옥 가면 책임질거냐?"…급식에 '순대' 나왔다고 따진 학부모

2025-08-04 09:16

add remove print link

“순식간에 교무실 분위기가 얼음이 됐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급식에 순대볶음이 나왔다는 이유로 학부모의 항의를 받았다는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에는 '우리 애 지옥 가면 책임지실 거예요?'라는 글이 공유됐다.

이 게시물은 현직 교사라고 주장한 누리꾼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급식에 순대볶음이 나왔는데 애들이 너무 잘 먹었다"며 "근데 방과 후 어떤 학부모가 교무실에 찾아와 정색하며 말하더라"고 했다.

A 씨에 따르면 학부모는 "우리 교회는 동물 피 (먹는 것) 금지인데, 왜 피 들어간 음식을 급식으로 줬느냐? 우리 애 지옥 가면 선생님이 책임지실 거냐"고 따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A 씨는 "그 말에 순간 교무실 분위기가 얼음이 됐다"며 "종교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학교가 특정 종교에 맞춰 급식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급식도 지옥 책임 각서라도 쓰고 줘야 하나 싶다"며 "진짜 도를 넘은 민원에 지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종교적인 이유면 도시락을 싸줘야지", "애한테 먹지 말라고 교육하면 된다", "강제로 먹인 것도 아니고 무엇이 문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