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교육,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통!...전국 최초 시행은 바로 '이곳'
2025-08-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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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어린이의 이동권을 실질 보장하는 교통복지 패러다임의 전환”
지난 1일부터 제주도 어린이·청소년이 노선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청소년 대상 무상 대중교통 정책을 전면 시행하는 곳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가 처음이다.

기존 정책에서는 중·고등학생 위주로 등하교 시간대에만 교통비가 지원됐다. 도내 청소년(만 13~18세)은 하교 시간대만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정책 변경으로 모든 청소년은 시간·노선 제한 없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됐다. 학교 밖 청소년도 정책 대상에 포함된다. 어린이에게 제공되던 시내버스 무료 혜택도 확대돼 급행버스와 공항 리무진까지 모든 노선이 무료화된다.

이는 지난 4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체결한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업무협약(MOU)'의 결과로 청소년과 어린이 모두에게 더 쉬운 교육 문화 접근 기회를 위한 조치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청소년과 어린이의 이동권을 실질 보장하는 교통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만큼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대한민국 교통복지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대중교통과는 청소년 대상 최대 4만 2000명, 어린이 대상 최대 4만 4000명이 교통비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이 정책 주체가 되는 만큼 청소년의 주인의식 향상을 주목하고, 에너지, 환경 등 통합적인 가치 전달을 목표로 한다고 알렸다.

버스 전면 무료 정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주교통복지카드(ON나라페이)를 발급 받아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6~18세가 발급 대상이며, 카드를 전용단말기에 태그하는 형식이다.
이를 기념하여 오는 13일 제주특별자치도청은 제주도 신제주 삼다공원에서 개통식을 연다. '청소년의 길을 열다-제주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개통식'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기념촬영과 시승 등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2018년 전국 최초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하며 청소년의 학습과 생활 개선을 위해 먼저 나선 바 있다. 올해에는 무상 급식에서도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해 지원 단가가 7% 상향 지원했다. 제주도의 청소년 대상 다양한 무료 정책이 확대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