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돌파 눈앞…압도적 기세로 박스오피스 1위 휩쓴 '한국 영화'
2025-08-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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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이후 연일 1위 차지
한동안 관객 발길이 뜸했던 극장가에 뜻밖의 활기가 돌고 있다. 전반적인 흥행 저조와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개봉 5일 만에 180만 관객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킨 작품이 등장했다.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이 개봉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지난 3일 하루 동안 41만 4014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연일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현재 누적 관객 수는 186만 6255명이다. 200만 돌파도 머지않은 상황이다.
‘좀비딸’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특수 훈련에 돌입한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영화 ‘인질’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조정석, 최유리,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 등이 출연했다.
지난 2일에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며, 봉준호 감독의 ‘미키17’과 함께 2025년 최단기간 100만 돌파 타이틀을 나란히 기록했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F1 더 무비’였다. 13만 6383명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309만 7358명이다. 3위는 ‘킹 오브 킹스’로 5만 6417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1만 4356명에 달했다.
‘좀비딸’은 공포보다는 휴먼 드라마에 중심을 둔 좀비 영화로, 다양한 관객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조정석의 부성애 연기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고 있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진심 어린 감정선을 오가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좀비라는 익숙한 소재에 가족애를 결합한 장르적 시도도 신선하다. 단순한 생존 스릴러가 아닌, 따뜻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야기는 웃음과 감동, 액션을 적절히 버무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정석과 신예 최유리의 부녀 케미도 인상적이지만,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등 조연들의 안정적인 연기도 극 전체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영화 관련 유튜브 리뷰와 댓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관객들은 “웃기다가 울리는 영화”, “좀비가 이렇게 따뜻할 수 있다니 놀랍다”, “조정석 연기력 진짜 대단하다”, “감동적이라 가족끼리 보면 더 좋을 듯”, “웃다가 울다가 결국 두 번 봤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오래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