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비싸서 망설였는데…저렴해진 '여름 대표 보양식'에 반응 폭발
2025-08-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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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고급 식재료 가격 저렴해져
무더운 여름철이면 생각나는 대표 보양식 재료들의 가격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유독 올해는 일부 품목의 가격이 눈에 띄게 내려갔고, 반대로 한 축산물은 크게 올랐다. 익숙한 여름 음식들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 차이는 소비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7월 전복 산지 가격은 2만 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7월(2만 1072원)과 지난달(2만 783원)보다 낮다. 장어 가격도 하락세다. 6월 기준 뱀장어 산지 가격(3마리 기준)은 kg당 2만 8600원으로, 전월 대비 4.3%, 전년 동월 대비 8.9% 떨어졌다.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1마리 기준 2만 8000원, 4마리 기준 2만 8700원으로 각각 8.5%, 10.3%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장어 출하량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6월까지 누적 출하량은 721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30톤)보다 7.1% 많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작년에는 공급 부족이었지만, 올해는 장어 치어가 많이 잡히면서 입식이 늘었고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SNS 상에서도 “장어 가격 떨어졌다는 말 듣고 바로 마트 달려갔다”, “이렇게 싸도 되나 싶을 정도” 등의 글이 올라오며 실구매 인증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지금이 전복 쟁일 타이밍’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반면, 가격이 뛴 품목도 있다. 닭고기를 포함한 육계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30일 기준 육계 도매가격은 kg당 3498원으로, 전년 동기(2761원) 대비 26.6% 올랐다. 여름철 수요 증가에 더해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폐사가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 5월 20일부터 7월 28일까지 가금류 폐사 수는 123만 1682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 2909마리)보다 57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