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1년 만에…티몬, 11일부터 영업 재개
2025-08-04 11:42
add remove print link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약 2개월 만
티몬이 1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전자상거래 티몬은 오는 11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대규모 미정산 피해가 발생하며 사업을 잠정 중단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티몬은 단순한 영업 재개가 아닌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존 입점 피해 셀러들에게 업계 최저 수준인 3~5% 수수료 조건으로 재계약을 진행하고 소비자 구매 확정일 기준 다음날 정산되는 ‘익일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현금 유동성을 지원한다. 유통망 안정화를 위한 구조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재오픈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픈 관련 소비자 대상 이벤트는 현재 최종 점검 단계에 있으며 행사 일정 및 세부 내용은 추후 공식 채널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티몬 관계자는 “이번 리오픈은 소비자와 셀러 모두의 신뢰를 다시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은 2010년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플랫폼으로 출범했다. 위메프, 쿠팡과 함께 ‘소셜커머스 3강’ 체제를 형성하며 빠르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지만 이후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영난이 겹치며 성장세가 둔화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입점 셀러에게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정산금 체불 사태를 겪었고 위메프와 함께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불린 이 사건으로 소비자 약 47만 명과 판매자 5만 6000여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미정산 금액은 1조 2789억 원에 달했다. 회생채권 변제율은 0.75%에 그쳐 실질적인 피해 보전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후 지난 6월 서울회생법원이 티몬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인수를 확정했고 인가 약 2개월 만에 티몬의 서비스 재개가 결정됐다. 위메프는 아직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