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계약 성사…키움 송성문, 모두가 깜짝 놀랄 대형 소식 전했다
2025-08-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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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120억 계약 체결...비FA 야수 역대 최고액
송성문이 키움 히어로즈와 6년 더 함께한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수 송성문(29)과 6년 총액 120억 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시즌부터 2031시즌까지이며, 옵션 없이 전액 보장 조건이다.
이 계약은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가운데 역대 여섯 번째로 총액 100억 원을 돌파한 사례다. 보장 금액 기준으로는 SSG 김광현(131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이며, 야수로는 삼성 구자욱(90억 원)을 넘어 역대 최고액이다.
키움 구단은 올 초부터 송성문과의 다년계약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 공식 제안 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구단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팀의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송성문은 반드시 함께해야 할 선수였다"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2015년 히어로즈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리며 성실한 태도로 팀 내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2023시즌에는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의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70홈런, 421타점이다.
2024시즌부터는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리더십 면에서도 구단과 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또한 송성문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34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KBO 역대 최다 연속 도루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1997년 이종범(29연속 도루)의 종전 기록을 28년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위재민 키움 대표이사는 “FA 시장이 과열되는 가운데 구단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했다”며 “이번 계약은 구단의 신뢰와 기대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허승필 단장도 “송성문은 히어로즈 역사에서 상징적인 계보를 이을 선수”라며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그가 앞으로도 팀 전력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구단이 큰 결정을 내려준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며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는 자부심으로 팬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