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잠긴 함평~ 마비된 도로·하천, 침수피해 속출
2025-08-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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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사유시설 피해 속출~ 군 “신속 복구·안전조치 총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군이 물에 잠겼다.
주택과 상가를 비롯해 공공시설까지 폭우로 침수되며 피해가 속출했고, 도로와 하천 일부는 여전히 통제 중이다. 군은 신속한 복구와 예찰 활동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함평군에 따르면 8월 3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4일 오전 7시 기준 평균 강수량은 235.5mm에 달했으며, 손불면에는 시간당 122.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관측됐다.
####공공·사유시설 곳곳 침수… 100여 명 대피
폭우로 인해 엑스포공원 물놀이장 기계실과 식물전시관 2동이 침수됐고, 경로당 6곳, 노인시설 3곳, 어린이집 1곳도 피해를 입었다. 상수도 관로 4개소도 파손돼 긴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군도 2개 구간과 교량 3곳이 침수되거나 파손됐으며, 주택 50채와 상가 46곳도 물에 잠겼다. 농경지 62건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피해 면적을 집계 중이다.
이로 인해 총 101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97명은 귀가했고 나머지 4명은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6곳에서 머무르고 있다. 군은 추가 호우에 대비해 대피소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도로·하천 통제 여전…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현재 하천변 산책로 2곳(함평천, 고막원천)과 군도 1호선, 농어촌도로 808호선 등 도로 4곳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반면, 지방도 838호선, 국도 24호선, 군도 3호선, 군도 1호선 일부 구간은 통제가 해제됐다.
함평군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 활동과 긴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 주민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도 병행 중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신속한 복구와 안전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모든 유관기관과 협력해 2차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4일 오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함평군 천지전통시장을 긴급 방문했다.
이날 김 지사는 침수 피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상인들과 주민들로부터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도 관계자들에게 “피해 복구와 주민 안전을 위한 신속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천지시장은 최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점포와 상가가 물에 잠기면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상인들은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도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