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영규, 최근까지 가족과 별거…“사업 힘든데 음주운전 겹쳐”
2025-08-04 14:30
add remove print link
최측근 “괴로움 잊으려고 술 드신 듯”

배우 고(故) 송영규(55)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가운데, 집안 사업이 어려워져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4일 OSEN은 송영규 최측근의 말을 빌려 고인이 작년에도 아내, 자녀와 따로 살고 있었다며 경기 분당 소재의 오피스텔을 얻어 혼자 지냈다고 보도했다.
이 최측근은 송영규는 연기 활동을, 아내는 카페 사업을 했으나 경기가 악화해 아내의 카페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손해를 본 뒤 별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음주 운전 사건까지 터지니까 앞날의 막막함이 컸던 것 같다"며 고인이 음주운전 사건 외에도 작품 수가 줄어 최근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고인에 대해 "괴로움을 잊으려고 술을 드셨던 것 같다"며 "주변에서도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송영규는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차 안에서 발견됐다. 한 여성이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밤 11시쯤 만취 상태로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 거리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영규는 출연 중인 작품에서 하차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
1970년생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여러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해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극한직업'(2019), 드라마 '수리남(2022)'과 '카지노'(2022) 등이 있다.
송영규의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는 두 딸과 아내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