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부터 금덩이까지...위조품이면 전액 보상하는 공매 열린다
2025-08-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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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121점, 명품 시계 31점, 귀금속 270점 등 총 522점 공개 매각
고급시계와 명품 가방, 순금 장식품까지.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사치품 500여 점이 전자 공매로 쏟아진다.

경기도가 고액·상습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동산을 공개 매각한다고 4일 밝혔다. 명품 시계와 가방, 귀금속 등 총 522점, 감정가로 약 2억 4200만 원어치가 전자공매에 부쳐진다.
이번 공매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스마트폰이나 PC만 있으면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낙찰자는 8월 29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구체적인 입찰 방법과 유의 사항은 8월 18일부터 경기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매 물품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가 사치품들도 포함돼 있다. 감정가 1080만 원의 피아제 시계를 비롯해, 루이비통 가방(398만 원), MOOTS 고급 자전거(225만 원), 순금으로 제작된 거북이 장식품, 명품 골프채와 카메라, 고가의 양주 등이 매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명품 가방이 121점, 시계는 31점, 귀금속이 270점으로 전체 물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체 물품 목록은 한국경공사 전용 사이트에서 18일부터 공개된다.
경기도는 입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낙찰 물품이 위조품으로 판명될 경우 낙찰 금액을 전액 환불하고 감정가(최저입찰가)의 100%까지 보상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위조품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누구나 안심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압류 동산의 공개 매각은 고액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환수하고 조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현재 전국 지자체 중 동산 공매를 직접 시행하는 곳은 경기도가 유일하다. 도는 지난해에도 가택 수색과 동산 공매를 통해 약 4억 5000만 원을 징수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선제적인 체납처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조세정의과 노승호 과장은 “이번 공매에 출품된 물품은 모두 납세 의무를 회피한 고질 체납자의 거주지에서 압류한 것”이라며 “성실한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빈틈없는 조세행정과 강도 높은 체납처분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