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만 대충 헹궜던 믹서기, 안 보이는 세균 싹 없애려면 '이것' 넣으세요
2025-08-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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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서기 청소, 건강을 지키는 소소한 습관
믹서기는 과일, 채소, 견과류, 유제품 등 다양한 재료를 한꺼번에 갈아내는 만큼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사용 후 물로만 대충 헹구거나 안쪽까지 손이 닿지 않아 청소를 미루기 쉽다. 특히 날이 분리되지 않는 구조일 경우 칼날과 용기 사이 틈새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외형이 말끔해 보인다고 해서 속까지 깨끗한 것은 아니다.
믹서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 악취, 변색이 생기며, 장기적으로는 위생 문제가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갈아 먹는 음식은 대부분 날것이거나 열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용기 내 오염은 그대로 몸속으로 들어간다. 깨끗한 믹서기 사용은 단순한 집안일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습관의 시작이다.

◆ 솔 없이도 가능한 똑똑한 세척법
긴 솔이 없어도 믹서기를 깨끗이 세척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장 기본은 ‘자기 세척’이다. 믹서기에 따뜻한 물을 3분의 2가량 채우고, 주방 세제를 한두 방울 넣은 뒤 뚜껑을 닫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된다. 30초~1분 정도 돌려주면 용기 벽면과 칼날 주변에 남아 있던 찌꺼기와 기름기까지 깔끔하게 제거된다.
좀 더 철저한 세척이 필요할 때는 물 대신 베이킹소다 1큰술과 식초 2큰술을 넣어 같은 방식으로 돌리면 좋다. 탄산 반응으로 생기는 거품이 틈새까지 닿아 세척 효과를 높인다. 이 과정 후에는 반드시 맑은 물로 여러 번 헹궈 세제나 식초 냄새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만 해도 솔 없이도 충분히 위생적인 세척이 가능하다.
◆ 보이지 않는 틈새, 말리는 게 핵심
믹서기 청소에서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건조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와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특히 날이 분리되지 않는 경우 칼날 안쪽에 물기가 고이기 쉬운데, 이를 무시하면 금방 냄새가 나고 얼룩이 생긴다.

세척 후에는 거꾸로 세워 물을 뺀 뒤, 뚜껑을 연 채로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두어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행주로 물기를 닦을 때도 칼날 주변은 손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며 천천히 닦아야 한다. 용기 전체가 투명한 경우 안쪽의 물방울 자국이나 김서림으로 건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니 습관적으로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정기 관리로 오래 쓰는 믹서기
매번 음식을 만들 때마다 꼼꼼히 세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기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뚜껑, 고무 패킹, 본체와 용기 연결 부위 등 자주 놓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고무 패킹의 경우 탈착이 가능하면 분리해 따로 세척하고 말려주는 것이 위생에 도움이 된다.
오랫동안 음식물이 닿은 자국이나 변색이 남았다면, 굵은소금이나 밀가루를 활용해 살살 문질러보자. 연마 효과가 있으면서도 용기를 손상시키지 않아 오래된 묵은 때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주방용품은 결국 쓰는 사람의 손끝에서 위생과 수명이 갈린다. 믹서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습관은 매일 갈아 마시는 음료의 맛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