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미쳤다…톱배우 26년 만 복귀작, 예고 뜨자마자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8-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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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금기 소재로 파격 전개 예고한 KBS 새 미니시리즈
1999년 ‘초대’ 이후 무려 26년 만의 톱배우 복귀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영애가 돌아온다. 그것도 26년 만의 KBS 복귀작으로.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단순한 멜로도, 흔한 스릴러도 아니다. 예고 영상 단 30초 만에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만든, 수위 높은 몰입감과 서스펜스를 예고한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9월 20일 첫 방송을 앞둔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엄마가 한순간에 금기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영애는 극 중 주인공 ‘강은수’ 역을 맡아, 한 가정의 중심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인물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공개된 1차 티저 영상만으로도 드라마는 이미 대중의 기대치를 훌쩍 넘어섰다. 따뜻한 일상을 살던 여성이 마약 가방 하나로 인해 모든 일상을 송두리째 잃게 되는 설정은 단순한 충격을 넘어선 현실적 공포로 다가온다. 특히 영상 말미,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아무 일도 없었어”라고 내뱉는 이영애의 대사는 짧지만 강렬하다. 이 한마디는 이 드라마가 어떤 결을 갖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26년 만에 KBS로 돌아온 이영애, 그녀가 선택한 ‘금기의 서사’
이영애가 K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1999년 ‘초대’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오랜 시간 동안 안방극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그녀가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업계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은수 좋은 날’은 단순한 복귀작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영애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 인물을 깊이 있는 감정선으로 풀어내며, 스스로의 연기 인생에도 새로운 전환점을 찍을 예정이다.
극 중 강은수는 남편의 병세 악화와 경제적 파산이라는 연이은 불행 속에서도 딸을 위해 끝까지 삶을 붙드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주한 의문의 마약 가방. 그리고 딸의 미술 선생 이경(김영광 분)과 엮이게 되면서 은수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길에 들어선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점은,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에서 착안한 제목 ‘은수 좋은 날’에서 엿보이듯, 현실 속 아이러니와 역설을 날카롭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는 아이러니. 그 안에서 캐릭터가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고, 또 다시 흔들리는 과정은 이영애 특유의 절제되고 밀도 높은 연기로 설득력을 더한다.

김영광, ‘두 얼굴의 남자’로 파격 변신
이영애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 김영광의 변신 역시 주목할 만하다. 김영광이 맡은 ‘이경’은 중학교 미술강사로,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기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확실치 않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 숨겨져 있다. 겉으로는 유쾌하고 친절하지만, 은수의 제안으로 인해 금기의 거래에 함께 발을 들이게 되는 이경은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들며 극의 긴장감을 이끈다.
김영광은 ‘파수꾼’, ‘썸바디’, ‘사랑이라 말해요’ 등에서 선보였던 안정된 연기력에 더해 이번에는 다층적인 내면을 지닌 인물을 통해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김영광은 이경이라는 복합적 캐릭터를 통해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서늘함과 인간적인 매력을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며 “이영애와의 시너지는 상상 이상”이라고 전했다.
영상 한 편에 담긴 ‘비극의 균열’…전율의 시작
1차 티저 영상은 단 30초 만에 강은수의 내면을 강렬하게 압축했다. 하트를 그리며 딸을 등교시키는 일상의 단편, 마트 유니폼을 입고 묵묵히 버티는 노동의 순간, 그리고 무언가를 목격한 듯 얼어붙은 얼굴. 이영애는 이 짧은 장면들만으로도 캐릭터의 다층적인 서사를 완벽히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몰입시킨다.
특히 어두운 골목에서 벌어지는 오토바이 추격 장면과 낯선 장소에 홀로 선 이영애의 모습은 단순한 범죄 드라마를 넘어선, 삶과 선택, 인간의 심연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제작진은 “밝은 미소 뒤에 감춰진 절박함부터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의지까지, 이영애는 극단의 감정을 모두 견인해내며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작품은 장르적 재미뿐 아니라 인간 내면에 대한 치밀한 탐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욱 감독 X 전영신 작가, 장르 장인의 의기투합
‘은수 좋은 날’은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과 전영신 작가의 조합만으로도 웰메이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송 감독은 ‘연모’,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감각적 연출력을 선보였고, 전영신 작가는 ‘모두의 거짓말’, ‘아르곤’, ‘치즈인더트랩’으로 섬세한 필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여기에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 배수빈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실제로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영애 눈빛 미쳤다”, “예고만 봤는데 벌써 소름”, “대한민국 드라마 레벨업 제대로 할 듯”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첫 방송은 9월 20일…“그날 이후, 일상은 달라진다”
KBS 2TV 토일 드라마 ‘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20일 첫 방송된다. 삶을 지키려는 한 엄마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평범한 일상에 스며든 균열이 어떤 결말을 향해 나아갈지, 그 위태로운 여정이 올가을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타할 준비를 마쳤다.
단 하나의 가방, 단 하나의 선택이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 이야기. 그 서늘한 시작을 알린 ‘은수 좋은 날’은 단순한 스릴러 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