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미리 본다고?…역대급 티켓팅 뚫어야 할 박찬욱 신작 '한국 영화'
2025-08-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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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을 찾을 5천 관객이 가장 보고 싶을 작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
영화팬들을 들썩이게 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역대급 개막작을 공개했다. 바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인 '어쩔수가없다'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전작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장편영화로, 박찬욱 감독 스스로 '가장 만들고 싶던 이야기'라며 '필생의 프로젝트'라 언급한 바 있다.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엑스'를 원작으로 한다.
주연 유만수 역을 맡은 이병헌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개막식에서 남자 단독 사회를 보기도 한다. 또한 그와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 이후 무려 25년만의 재결합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인 손예진도 이병헌의 아내인 미리 역을 맡아 부부 연기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박희순, 이성민, 차승원, 염혜란, 유연석, 오달수, 윤가이, 안현호 등 믿고 보는 배우들로 이루어진 초호화 캐스팅으로 한국영화의 최고 기대작이라 여겨진다.
특히 유연석은 '올드보이(2003)'에서 이우진(유지태)의 아역을 맡은 바 있어, 성인이 된 후 박찬욱 감독과재회하는 점이 주목 받기도 했다.

그런 '어쩔수가없다'가 올해로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는 대중과 산업계 모두가 주목할 만한 작품을 엄선한 결과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개막식을 찾을 5천 관객이 가장 보고 싶을 작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며, 지금의 한국영화계에 가장 생생한 활기를 불어 넣어 줄 만한 선택이다.
지난해 개최된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전,란'이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역대 개막작 중 가장 대중적이라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런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개막작도 대중에게 큰 어필이 될 작품인 '어쩔수가없다'를 선정한 터라 더욱 주목할 만한 선택이다.
또한 박찬욱은 '전,란(2024)'의 각본을 맡은 바 있어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를 올해 영화제의 첫 날에 많은 관객들과 함께 어울려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벅차고 설렌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이 계기가 되어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나고,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는 긍정적인 자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최근 제 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초청되며 국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당선되며 국내 팬들의 열기 또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