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석유화학단지 '산업위기지역' 지정되나…정부 실사단 서산 방문
2025-08-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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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저하·투자 중단 등 위기 심각…이완섭 시장 "정부의 신속한 지원 절실" 호소

최근 계속되는 불황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민관합동 실사단이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는 지난 7월 18일 서산시와 충청남도가 정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공식 신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실사단은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대산단지 내 주요 기업을 직접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가동률 저하와 투자 중단 등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서산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완섭 서산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현황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영향 ▲전기료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 필요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완섭 시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전국 2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계속되는 산업 위기로 설비 가동률이 떨어지고 투자가 중단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어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정 필요성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서산시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함께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