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부인' 다뤘는데 통했다…기대감 폭발 중인 넷플릭스 19금 한국 드라마
2025-08-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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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한국 영화계를 뒤흔든 '애마부인'의 제작 뒷이야기 소재로 한 드라마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가 공개를 앞두고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980년대 한국 영화계를 뒤흔든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제작 뒷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19금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큰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애마'는 80년대 초반 충무로를 배경으로,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에로영화 '애마부인' 제작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영화계의 어두운 이면과 여성 배우들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을 유머와 감동으로 포장해 전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5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12종 보도스틸에는 '애마부인' 주연으로 발탁된 신예배우 신주애(방효린)와 조연으로 출연하게 된 당대 톱스타 정희란(이하늬)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하늬·방효린 주연, 진선규·조현철까지 화려한 캐스팅
작품의 중심에는 이하늬가 연기하는 톱스타 '정희란'과 방효린이 맡은 신인 배우 '신주애'가 있다. 정희란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로, 노출 위주의 각본에 반발하며 주연에서 조연으로 밀려나게 되는 인물이다. 반면 신주애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과감하게 주연 자리를 차지하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여기에 진선규가 연기하는 제작사 대표 '구중호'와 조현철의 신인 감독 '곽인우'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구중호는 흥행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로, 작품성보다는 상업성을 우선시하는 인물이다. 곽인우는 자신의 첫 작품인 '애마부인'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독전' 이해영 감독, 첫 시리즈 연출 도전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독전', '천하장사 마돈나' 등의 작품으로 독창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이번 '애마'를 통해 처음으로 시리즈 형태의 작품에 도전하며, 1980년대 특유의 레트로 감성을 세밀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당시의 패션, 헤어스타일, 세트 디자인 등을 통해 80년대 충무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 점이 눈에 띈다. 제작진은 시대적 고증에 상당한 공을 들여 그 시절 영화 제작 현장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새롭게 탄생한 '애마'...여성 연대와 성장 서사로 차별화
'애마'가 단순한 에로영화 소재를 넘어서는 지점은 바로 여성 캐릭터들의 성장과 연대에 있다. 처음에는 경쟁 관계로 시작된 정희란과 신주애가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기존 질서에 맞서는 과정을 그려낸다. 이는 단순히 노출이나 선정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당시 여성들이 처한 사회적 제약과 그에 대한 저항 의식을 담아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작품은 1980년대 한국 영화계의 권력 구조와 성차별적 관행들을 솔직하게 조명하면서도, 이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블랙코미디의 묘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2일 첫 공개를 앞둔 '애마'는 미리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컷만으로도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국적 소재로 글로벌 어필이 가능할 것 같다", "이하늬와 방효린의 케미가 기대된다", "레트로 감성이 완벽하게 살아있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9금 등급과 민감한 소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신선하고 도전적인 한국 드라마의 등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는 총 8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8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파격적인 소재, 그리고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