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받은 아이유, '폭싹 속았수다' 대사 활용해 센스 터진 소감

2025-10-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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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인정 받은 연기력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아이유가 국제적인 드라마 축제인 ‘서울드라마어워즈 2025’에서 여자연기자상을 거머쥐며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은 수많은 국내외 드라마 관계자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졌다. 사회는 특유의 재치와 안정된 진행으로 사랑받는 장도연과 배우 옥택연이 맡아 분위기를 이끌었다.

올해 여자연기자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인물은 지난해 같은 부문에서 수상한 배우 염혜란이었다. 그는 수상자 명단에서 아이유의 이름을 발표하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더욱 따뜻하고 진심 어린 축하의 장면이 연출됐다.

◆ 감사와 울컥, 무대 위 아이유의 진심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진솔한 목소리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폭싹 속았수다’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임상춘 작가님, 김원석 감독님, 그리고 현장에서 고생해주신 모든 제작진과 스태프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아이유 / 뉴스1
아이유 / 뉴스1

특히 극 중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이유는 “애순이자 금명이, 그리고 극 중 가족들을 사랑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작품 속 인물들을 언급하며 그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단순한 연기를 넘어 자신의 삶에 깊게 남았음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폭싹 속았수다’는 앞으로 저에게 프라이드이고 계속해서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 1인 2역의 도전,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다

아이유가 출연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가족과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아이유는 극 중 애순과 금명, 두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애순의 청초하면서도 씩씩한 모습, 금명의 복합적인 감정과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평단은 그의 연기에 대해 “아이유라는 배우의 성장을 확실히 보여준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팬들 역시 “가수로서 무대 위의 아이유와는 또 다른 깊이와 매력을 보여줬다”며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단순히 아이돌 출신 배우의 도전을 넘어, 진정한 연기자의 자리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국제 무대에서 빛난 ‘서울드라마어워즈’

올해로 20회를 맞은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전 세계 드라마를 아우르는 국제적 권위의 시상식이다. 단순히 한국 드라마만을 조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까지 폭넓게 작품을 출품 받아 심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는 50개국에서 276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400명이 넘는 출품자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과 수상자가 결정됐다.

아이유 / 뉴스1
아이유 / 뉴스1

아이유의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 드라마와 배우들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특히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작품이 공개되면서 세계 각국 시청자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킨 만큼, 이번 수상은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 팬들과 함께 만들어낸 성취

시상식 현장에는 국내외 팬들이 대거 참석해 아이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큰 환호를 보냈다. 무대 아래에서 응원을 보내던 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보던 해외 팬들 역시 SNS를 통해 “IU deserved it(아이유가 받을 만한 상이다)”라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아이유는 수상 소감 끝부분에서 팬들에게 “언제나 저를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연기자로서도 팬들과의 동행을 약속했다.

◆ 앞으로의 행보에 쏠리는 기대

아이유의 이번 수상은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 큰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이미 음악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그가 연기에서도 안정된 입지를 다져가면서, 차세대 한국 드라마의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유의 도전이 곧 한국 드라마의 도전이자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향후 차기작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싹 속았수다’ 이후 어떤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날지, 그리고 또 어떤 캐릭터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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