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환호…정부가 대대적 할인 공식 발표한 '국민 식재료' 정체
2025-08-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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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3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통해 주요 대책 공개
정부가 잇따른 폭염과 폭우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쌀·배추·수박 등 주요 식재료에 대한 대대적인 공급 확대 및 할인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국민 먹거리 부담을 덜고,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 지원에도 초점을 맞췄다.

기획재정부는 8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관계부처와 함께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대책을 공개했다.
쌀, 유통업체 협력해 20kg당 3000원 할인 행사
가장 주목되는 품목은 쌀이다. 정부는 최근 소비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쌀에 대해,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20kg당 3,000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쌀은 대표적인 국민 주식으로, 가격 변동에 따른 체감물가 영향이 크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국산 쇠고기와 더불어 쌀 가격 상승률도 눈에 띄는 수준이었다.

배추 공급량 두 배 확대…“비축물량 하루 최대 300t 방출”
정부는 여름철 수요가 많은 배추의 공급 물량도 확대하기로 했다. 7월 일평균 50~150톤 수준이었던 배추 방출량은 8월부터 200~300톤 수준으로 두 배 확대된다.
최근 배추 가격은 집중호우와 폭염이 겹치며 작황 부진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도매시장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명절 수요 대비 수급 불균형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박 등 기후 민감 품목도 추가 대응
수박 등 기상 조건에 민감한 품목에 대해서도 수급 점검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7월 기준 시금치 가격은 전월 대비 78.4% 상승, 수박은 20.7% 올랐다. 상추 역시 30%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들 품목의 수요 및 출하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산지 단체와 협력해 가능한 선에서 물량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우·닭고기·계란…축산물도 공급 확대
축산물도 수급 불안이 감지되고 있다. 한우는 출하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8월에도 평시 대비 30% 이상 출하량 유지를 추진한다. 닭고기는 국내 입식물량을 늘리는 한편, 수입산 공급 안정화를 위한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7월 말까지 태국산 닭고기 4,000t 수입을 완료했으며, 8월 중순부터는 브라질산 닭고기도 국내 유입 예정이다. 이는 여름철 육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일부 품목 가격 급등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계란의 경우 산지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주간 단위 수급동향을 공표하고 있다.
수산물·가공식품·외식 쿠폰도 병행 지원
수산물은 전국 44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협력해 최대 50%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다. 할인 품목은 고등어, 갈치, 마른김, 전복, 장어, 광어, 우럭 등 소비자 수요가 높은 어종 중심이다. 해당 행사는 8월 2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가공식품도 식품·유통업체 주관으로 할인 행사를 계속 이어간다. 라면, 과자 등 수요가 많은 품목이 대상이다.
외식 지원을 위한 공공배달앱 할인 쿠폰 정책도 운영 중이다. 2만 원 이상 주문 2회 시 1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이 제공되며, 쿠폰 횟수 제한은 없다. 해당 제도는 지역 공공앱 중심으로 운영되며, 각 지자체에서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이형일 1차관 “수급·가격 변동성 최소화 총력 대응”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소폭 둔화됐지만, 기상 악화로 인한 특정 품목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서민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어민의 피해 복구는 물론, 수급·가격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관계부처가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휴가철을 맞아 바가지요금 방지를 위한 현장 단속도 강화된다. 행정안전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외식·숙박·피서지 요금 등에 대한 상시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 시 엄정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7월 소비자물가 2.1%↑…가공식품·수산물 상승세 지속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6월(2.4%)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한 셈이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4.1%, 수산물이 7.3% 상승했다. 농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일부 채소·과일 가격은 상승세가 뚜렷했다. 특히 시금치와 수박은 폭염·폭우로 인한 작황 악화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주요 식재료에 대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할인 및 공급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물가 불안 해소에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