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설거지할 때마다 쓰는 수세미, 세균 천국…제대로 관리하는 법
2025-08-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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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천국 수세미, 어떻게 관리할까?
주방에서 늘 사용하는 수세미, 생각보다 더럽다.
식기나 조리도구를 닦는 수세미는 매일 사용하지만 위생 상태는 쉽게 간과되기 쉽다. 축축한 환경에서 사용되고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수세미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주방 수세미 한 개에서 수백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검출되기도 했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내부 섬유 조직에 숨어 있는 세균은 물로 씻는 것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식중독 위험도
수세미에서 자란 세균은 그대로 식기에 옮겨질 수 있고, 그 식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오면 장염, 식중독 등의 위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이런 세균에 더 쉽게 영향을 받는다. 날고기나 생선을 다룬 후, 같은 수세미로 접시를 닦는 것도 교차 오염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습관은 건강을 위협하는 작은 구멍이 될 수 있다.
◆ 수세미 위생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수세미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물기를 꽉 짜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고, 일주일에 1~2회는 끓는 물에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 살균하는 것도 좋다. 다만 금속 성분이 포함된 수세미는 전자레인지 사용을 피해야 한다. 주방용 수세미는 용도별로 나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특히 욕실용 수세미와는 절대 섞어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오래 쓸수록 위험, 교체 주기 지켜야
수세미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세균 제거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주방 수세미는 2~4주에 한 번, 위생 상태가 나쁘면 그보다 더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색이 변했거나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이미 세균이 번식한 신호일 수 있으니 즉시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 번거롭더라도 주기적으로 새 수세미를 사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