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못 타는 역 없다…기후동행카드 ‘이날’부터 5호선 전 구간으로 확대

2025-08-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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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미사역 ~ 하남검단산역 적용

지하철 5호선 전 구간에서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하철 5호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지하철 5호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서울시는 오는 9일 첫차부터 지하철 5호선 하남 전 구간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고 5일 밝혔다.

대상 역은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 등 5호선 하남연장선 4곳이다. 기존에는 해당 구간에서 하차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승차도 가능해지면서 서울로 출퇴근하거나 통학하는 하남 시민 약 3만 명이 실질적인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지하철 5호선 56개 전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5호선은 서울을 동서로 관통하는 핵심 노선으로 1~9호선 모든 노선과 환승 가능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편의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5호선뿐 아니라 하남 시내를 오가는 버스 노선과의 연계성도 주목된다. 하남시를 경유하는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 6개 노선(342, 3217, 3316, 3318, 3323, 3413)은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있다. 특히 3323번은 최근 잠실 선착장을 경유하는 수상교통(한강버스) 정류장을 추가해 자전거 도로, 지하철, 버스, 수상버스까지 다양한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이 강화됐다.

지하철 5호선 하남 전 구간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 서울시 제공
지하철 5호선 하남 전 구간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 서울시 제공

카드 발급 및 요금 체계는 서울시와 동일하게 운영된다. 요금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일반권 6만 5000원(따릉이 포함) ▲6만 2000원(따릉이 미포함)이며, ▲만 19~39세 청년은 각각 7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를 무료 발급받을 수 있고 실물 카드도 서울교통공사 역사 고객안전실 또는 인근 편의점에서 3000원에 구매 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후불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실물 카드나 후불 카드 모두 ‘티머니카드&페이’ 누리집에 등록해야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등록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이용한 금액이 일반 요금으로 청구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기후동행카드는 단순한 정기권을 넘어 수도권 교통을 하나로 잇는 통합 교통패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일정 금액만 내면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 실속 있는 교통수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온실가스 감축과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목표로 해당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앞서 서울시와 하남시는 올해 2월 기후동행카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약 6개월 만에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며 서울을 중심으로 동북권(남양주·구리), 서북권(김포·고양), 동남권(성남·과천) 등 7개 인접 지역이 하나의 대중교통 권역으로 연결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공동 생활권인 하남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전면 도입하게 돼 수도권 교통 통합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다자녀, 저소득층 등 다양한 맞춤형 할인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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