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중인 암호화폐(코인) 리플, 데스 크로스 떴다... 4달러 가기 전에 무너질까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리플(XRP) 가격이 단기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술 지표에서 하락 신호가 발생하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XRP 가격은 5일(한국 시각) 오후 2시 30분 기준 3.03달러로, 전일 대비 1.92% 상승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MVRV) 지표에서 '데스 크로스(Death Cross)'가 형성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현지 시각)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XRP의 50일 MVRV가 200일 MVRV 아래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 보유자들의 이익률이 장기 보유자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로, 이 같은 흐름은 과거에도 하락장으로 이어진 바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중순 동일한 패턴이 나타났을 당시 XRP 가격은 2.65달러에서 1.90달러까지 하락했다.

현재 XRP 시장에서는 거래소로의 자금 유입도 감지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기준 XRP 순유입 규모는 2700만 달러에 달했으며 4일에도 1500만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확인됐다. 이틀간 약 4400만 개의 XRP가 거래소로 이동한 셈이다. 이는 지난주 조정장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던 움직임으로, 단기 매도세 확대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코인게이프 분석에 따르면 XRP는 4.7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기술적 분석상 하락 쐐기형(Falling Wedge) 패턴이 관측되며 이는 일반적으로 반등 가능성을 내포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 패턴의 높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XRP는 24%가량 상승해 4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또한 XRP 가격은 3달러 지지선에서 강한 방어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3.22달러에 해당하는 피보나치 78.6% 구간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매도세가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는 분석도 병존한다.

현재 ADX(평균 방향성 지수)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하락의 강도가 약하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을 지지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정리하자면 XRP는 현재 기술적 지표상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 데스 크로스와 거래소 유입 증가라는 하락 요인과 함께 하락 쐐기형과 지지선 방어라는 상승 요인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투자자들의 방향 선택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