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걷던 고양이…3년 만에 전해진 깜짝 근황

2025-08-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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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꽁냥이', 이제는 '집냥이'로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뉴스 원본 / 유튜브,MBN 캡처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뉴스 원본 / 유튜브,MBN 캡처

지난해 1월, 이 한 마디로 시작된 영상은 온라인에서 ‘꽁냥이’ 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처음엔 방송 뉴스의 한 장면이었지만, 누리꾼들이 여기에 멜로디를 붙이고 안무까지 만들어 챌린지 형태로 확산됐다. 유명 연예인들도 참여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1년여가 지난 지금,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던 ‘꽁냥이’의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장면을 촬영했던 이동학 영상기자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고양이를 직접 입양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고양이를 찍게 된 이야기를 지난해 말 SNS에 올렸는데, 댓글 중에 최근 뚝섬한강공원에서 그 고양이를 봤다는 내용을 발견하고 심장이 뛰었다”고 말했다.

처음 꽁냥이를 만난 건 2021년 12월이었다. 3년 만에 다시 듣게 된 근황이었다.

그는 “길고양이는 집고양이보다 수명이 짧고, 뉴스가 방송된 뒤에도 두 번이나 더 겨울을 버텨야 했기 때문에 살아 있을 거라 기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얼음 위를 걷던 한 장면이 사람들에겐 즐거움을 줬지만, 정작 나는 도와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1년 방송 뉴스에 나왔던 고양이가 4년 뒤인 2025년 가정으로 입양된 모습 / 유튜브 채널 '5275 오이칠오'
2021년 방송 뉴스에 나왔던 고양이가 4년 뒤인 2025년 가정으로 입양된 모습 / 유튜브 채널 '5275 오이칠오'

이 기자는 바로 한강공원으로 향했고, 실제로 꽁냥이를 다시 만나게 됐다.

처음엔 비슷한 고양이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지만, 귀와 등, 꼬리에 있는 노란 무늬를 보고 같은 고양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이후 매일 밤 공원을 찾아 고양이에게 밥을 주었고, 결국 집으로 데려오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도 가끔은 믿기지 않는다”는 말도 남겼다.

이제 꽁냥이는 ‘꽁꽁이’라는 이름을 가진 집고양이가 됐다.

이 기자는 집에서 물을 마시는 꽁꽁이의 영상을 공개하며, “예전엔 마실 물을 찾아 얼어붙은 한강 위를 걷던 고양이가 이제는 따뜻한 집 안에서 물을 마신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기쁜 소식을 전해줘서 고맙다”, “꽁꽁이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린다”, “한강공원을 직접 찾아다녔다는 정성에 감동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CHUUOfficial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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