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하락세지만 이더리움은 급등... 놀라운 호재가 있었습니다
2025-08-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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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상반된 흐름 보이는 이더리움
5일(한국 시각)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은 보합세를 이어가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비트코인(BTC)이 아닌 이더리움(ETH)가 주도했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 신약 개발 기업인 180 라이프 사이언스(180 Life Sciences)는 이더리움 구매를 위한 재무 준비금 조성을 목표로 4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소식은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주요하게 작용했다. 실제로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373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조정을 받아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2% 가까이 오른 3618달러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향후 사명을 ETH질라(ETHZilla)로 변경하고, 추가로 1억 500만 달러를 조달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소폭 상승했지만, 전날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비트코인은 7월 중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박스권 내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약화로 인해 암호화폐 전반에 걸쳐 급락이 있었고, 이로 인해 일부 차익 실현 매물도 출회됐다.
기업 차원의 매수 소식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메타플래닛(Metaplanet)과 스트래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 신규 매입을 발표했으나, 가격 방어에는 실패했다.
시장은 현재 미국 경제 지표와 무역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난 두 달간의 고용 데이터가 하향 수정됐다. 이로 인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암호화폐 시장에는 뚜렷한 긍정 요소로 작용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인도를 겨냥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에 대한 고율 관세를 경고한 점도 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했다. 이 발언은 인도 루피화 가치를 사상 최저치로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시장 흐름은 이더리움 중심의 재무 전략 변화와 일부 기술적 반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규제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의 추세 전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