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0.7㎞ 광속구 던지며 KBO 한국인 선수 신기록 세운 투수의 정체
2025-08-05 21:27
add remove print link
5일 한화 이글스 vs kt wiz 경기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 문동주(21)가 2025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며 강속구 투수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문동주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회초 타자 이정훈을 상대로 시속 160.7㎞의 빠른 공을 던졌다.
이 공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형성됐고, 이정훈의 배트에 맞아 파울이 됐다.
이날 문동주의 구속은 트랙맨이 측정했다. KBO리그는 2025시즌부터 트랙맨을 공식 구속 측정 장비로 채택하고 있다.
최고 구속이 공식 기록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측정 장비를 일원화함으로써 구속 순위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문동주의 이번 기록은 지난 5월 4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김서현이 기록한 시속 160.5㎞를 넘어선 수치다.
당시 김서현은 9회 말 타자 김도영을 상대로 초구를 던지며 시즌 최고 구속을 찍은 바 있다.
문동주는 이날 이를 경신하며 2025시즌 KBO 최고 구속 기록 보유자가 됐다.
문동주는 이미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 시속 160.1㎞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스포츠투아이의 피치트래킹시스템(PTS)을 통해 구속이 측정됐다. PTS 기준으로 시속 160㎞ 이상 구속을 기록한 선수는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파비오 카스티요에 이어 문동주가 세 번째였다.
리즈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LG 트윈스에서 활동하며 최고 시속 162.1㎞를 기록했고, 카스티요는 2016년 한화 소속으로 시속 160.4㎞를 던졌다. 문동주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KBO리그에서 시속 160㎞를 넘긴 첫 한국인 투수라는 타이틀도 함께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