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2회 남기고…19금 웹툰 원작 한국 드라마, 대형 방송사고에 난리 났다
2025-08-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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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최종회 실수로 스포일러 대란
시청률 상승의 빛과 그늘, 드라마의 예기치 못한 위기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인기를 끌던 한국 드라마가 종영을 불과 2회 앞두고 대형 방송사고로 발칵 뒤집혔다.

OTT 플랫폼 티빙이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정규 방송분 대신 최종회를 실수로 공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저녁, 티빙은 이날 ENA에서 방송된 '아이쇼핑' 6회를 업로드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아직 방영되지 않은 최종회인 8회가 올라갔다. 약 20분간 노출된 최종회 영상으로 인해 OTT 플랫폼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결말을 미리 보게 되는 황당한 상황에 놓였다.
졸지에 드라마 결말을 스포당한 시청자들은 "잘 보고 있었는데 맥이 탁 빠지네", "앞 내용이랑 안 이어지더니 갑자기 종영...?", "어쩐지 보는데 이상하더라", "아 나 스포당했네",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할 수가 있냐", "다음주 방송은 어떻게 할 거냐", "끝 부분에 '그동안 '아이쇼핑'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나온다", "완전 김샜다", "6, 7회가 클라이막스인데... 건너뛰고 결말이라니" 등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티빙 측은 문제를 파악한 뒤 급히 해당 영상을 내렸지만, 이미 상당수 시청자들이 결말을 접한 뒤였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6회가 서비스되고 있으나, 스포일러 피해를 입은 시청자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상황을 인지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파격적 소재로 화제 모은 19금 웹툰 원작 드라마 '아이쇼핑'
'아이쇼핑'은 카카오에서 연재된 동명의 19금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누적 조회수 5100만을 기록했으며, 2017년 국제 콘텐츠 마켓 SPP 웹툰 어워드에서 최고 창의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불법 입양 매매 조직의 희생양이 된 아이들이 양부모로부터 '환불'당한 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아 조직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친다는 충격적인 스토리다. 불법 입양, 인간 환불, 유전자 계급화 같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드라마는 ENA에서 15세 시청가로 방영되지만, 티빙에서는 원작의 파격성을 살린 19세 버전을 별도로 서비스해 화제를 모았다. 오기환 감독은 "ENA에서는 여기(15세 시청가)에 맞게 순화해서 편집했다. 티빙은 제가 생각한 것을 100% 보여드릴 수 있도록 했다. ‘아이쇼핑’을 사랑해주시는 분이라면 15세 버전과 19세 버전을 모두 보면 다중적 재미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본방과 OTT 버전을 모두 봐달라고 당부했다.
염정아가 불법 입양 조직 '아이쇼핑'을 운영하는 의료재단 이사장 김세희 역을, 원진아가 버려진 아이들의 리더 김아현 역을 맡았다. 특히 유튜버 출신 덱스(김진영)가 첫 연기 도전작으로 선택해 관심을 끌었다.

시청률 상승세 속 연이은 악재...출연 배우 비보 이어 방송사고까지
드라마는 1회부터 파격적인 전개로 주목받으며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3회에서는 전국 2.3%, 수도권 2.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7월 4주차 드라마 화제성 순위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악재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목사 윤세훈 역으로 출연한 배우 송영규가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지 열흘 만인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제작진은 그의 출연 분량을 최소화하는 편집 작업을 진행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방송사고까지 터지면서 연이은 악재를 맞았다. 특히 최종회 스포일러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쇼핑'은 총 8부작으로 오는 11일 7회, 12일 최종회를 방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결말을 알게 된 시청자들이 있는 만큼 시청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