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역대급 미모”…제69회 미스코리아 ‘진, 선, 미' 탄생
2025-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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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정연우, '선' 김보금', '미' 유은서
‘제69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차세대 글로벌 여성 리더의 등장을 알리며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서 ‘진(眞)’의 영예는 충남대학교 전기전자통신공학교육과를 졸업한 정연우(24·경북 진)에게 돌아갔다.

본선은 8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글로벌이앤비(Global E&B)가 주최하고, 제63회 미스코리아 ‘선’ 우희준과 제67회 ‘선’ 정규리가 사회를 맡았다.
올해 미스코리아 대회는 다수의 변화를 시도했다. 최초로 패자부활전을 도입했고, 서바이벌 방식을 채택했으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국민투표와 심사위원 투표를 병행했다. 또한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참가 자격을 넓혔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 기준을 넘어 다각적인 여성 인재를 발굴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 수상자들이 환하게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왼쪽부터 ‘재’ 이서현, ‘선’ 김보금, ‘진’ 정연우, ‘미’ 유은서, ‘예’ 박지유가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정연우는 예상치 못한 수상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상상도 못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힘든 과정을 함께 해온 모든 후보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범대를 졸업한 그는 교육자를 꿈꿔왔으며,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미스코리아가 된 만큼 더 넓은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은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출신 김보금(25·서울경기인천 진), ‘미’는 유은서(26·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에게 돌아갔다. 유은서는 제66회 미스코리아 ‘선’ 유시은의 동생으로, 지난해에 이어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도전해 본선에 진출, 자매가 나란히 미스코리아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예(藝)’ 부문은 박지유(20·부산울산경남 선·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가, ‘재(才)’ 부문은 서울대학교 동양학과와 벤처경영학과를 전공한 이서현(22)이 수상했다. ‘예’ 부문은 무용, 음악, 연기 등 예술적 표현력을 지닌 인물을, ‘재’ 부문은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진·선·미’의 틀을 넘는 새로운 여성 인재 발굴 방향과 맞닿아 있다.
이외에도 인기상은 강원 진 이규리(21·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우정상은 유은서가 받았다.

이번 대회는 ‘미(美)’에 대한 전통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지성, 인성, 체력, 창의성, 재능을 고루 갖춘 주체적인 여성상을 제시했다. Z세대의 자신감 넘치는 무대와 다채로운 매력이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가수 전소미와의 스페셜 컬래버 무대는 눈길을 끌었다. 전소미는 오는 11일 발매 예정인 새 앨범 타이틀곡 ‘클로저(CLOSER)’의 콘셉트에 맞춰 참가자들과 무대를 꾸몄고, 진취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대회에 의미를 더했다.
이번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은 앞으로 각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글로벌 여성 리더로서의 역할을 기대케 한다. 본선 무대는 오는 8월 18일 오후 6시, 미스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녹화 방송된다.
누리꾼들은 "진짜 역대급이네... 비주얼, 스펙 다 완벽함", "요즘 미스코리아 완전 달라졌네, 다들 주체적이고 멋지다"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