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으로 쓰던 자동차 서랍 속 '이것'만 있으면 냉장고 만들 수 있습니다

2025-08-06 14:29

add remove print link

조수석 보관함 속 '구멍'으로 미니 냉장고 만드는 법

여름철 차 안에서 음료나 음식을 차갑게 보관하고 싶을 때 유용한 방법이 있다. 바로 차 안에 '냉장고'를 만드는 것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차 안이 시원하다고 한들 냉장고만큼 시원할 수는 없다. 얼음이 가득 들어 있는 음료를 사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녹아버리고 음료는 미지근해진다. 여행을 가거나 장시간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흔히 쓰레기통으로 쓰던 서랍으로 냉장고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먼저 해야 할 것은 조수석 앞 보관함 내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때 안을 들여다보면 구멍이 보이는 차들이 있고 구멍이 안 보이는 차들이 있다. 이 구멍이 보인다면 보관함 내부에 간이 냉장고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조수석 앞 보관함 내부 글로브 박스 쿨링 확인하는 법 / 유튜브 '버미쌤'
조수석 앞 보관함 내부 글로브 박스 쿨링 확인하는 법 / 유튜브 '버미쌤'

이 구멍의 정식 명칭은 '글로브 박스 쿨링'이다. 이 구멍의 셔터 같은 부분을 가볍게 열어주면 에어컨 바람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보관함 내부에 음료를 넣으면 차갑게 유지할 수 있다.

자동차 트렁크에 에어컨 바람을 보내서 시원하게 만드는 법 / 유튜브 '버미쌤'
자동차 트렁크에 에어컨 바람을 보내서 시원하게 만드는 법 / 유튜브 '버미쌤'

또 트렁크에 간이 냉장고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바로 외기 순환 버튼을 켜고 에어컨을 작동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의 세단형 자동차 트렁크의 윗부분 구멍에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데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여행 가거나 이동할 때 음식을 조금이라도 더 차갑게 유지할 수 있다.

한여름 차 내부 온도 낮추는 방법

한여름 직사광선 아래 주차된 차량 내부는 짧은 시간 안에 고온 상태로 치솟는다. 외부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씨에 차량을 햇볕에 그대로 두면 실내 온도는 60도 이상까지 올라간다. 이런 환경은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와 차량 내 물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차 안에 방치됐을 경우 몇 분 사이에도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차량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판단력이 흐려져 사고 위험도 커진다. 에어백 센서 등 차량 전자 장비의 오작동 가능성도 높아진다.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선 몇 가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차량을 가능한 한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기본이다. 건물 그림자나 나무 밑,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다. 만약 야외에 주차해야 한다면 햇볕이 가장 강한 앞 유리 방향을 피하는 것이 좋고 햇빛 가리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빛 가리개는 유리에 반사판 역할을 해 자외선과 복사열을 줄여준다.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것도 내부 공기 순환을 도와 온도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단, 차량 절도나 비에 의한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열어두는 간격은 1~2cm 이내로 최소화해야 한다.

차에 탑승하기 전에는 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방을 위해 에어컨을 바로 작동시키기보다 차량 내 열기를 먼저 뺀 후 사용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 면에서도 유리하다. 또 차량용 환풍기나 태양광 팬, 내부 온도 조절을 돕는 전용 선팅 필름 등 다양한 보조 장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선팅 필름은 자외선을 차단하고 내부 열기를 일정 부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름철 차에 오래 두면 안 되는 물건

차량 내부가 고온 상태가 되면 각종 물품에도 문제가 생긴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라이터나 스프레이형 화장품 등 인화성 물질이다.

이런 물건들은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할 위험이 있어 여름철 차 안에 절대 방치하면 안 된다.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노트북 등 전자기기도 과열되면 내부 회로에 손상이 가거나 발화 가능성이 생긴다.

음료나 캔류도 온도 변화에 따라 부풀거나 터질 수 있고 약품이나 화장품은 성분이 변해 사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아이스팩이나 초콜릿, 향수 등은 고온에서 형태가 망가지거나 변질되기 쉬워 차 안 보관을 피해야 한다.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은 절대 혼자 두지 말아야

사람이 차 안에 잠깐 머무르는 상황이라도 창문을 열지 않으면 금세 숨이 차고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차 안에 아이를 두고 잠깐 자리를 비우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매년 여름철이면 차량 내 열사병으로 인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반려동물 역시 고온의 차 안에 남겨둘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순히 불쾌함을 줄이기 위한 차원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위한 필수 조치다. 차를 주차할 때 그늘을 찾고 햇빛 차단 용품을 활용하며 인화성 물질을 차 안에 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더운 날씨에는 운전자 본인의 건강과 차량의 안전, 주변 탑승자의 안위를 모두 고려한 주의가 필요하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