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섬강서 다슬기 잡던 60대 2명 물에 빠져 숨져
2025-08-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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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물도 위험”… 다슬기 채취 사고 주의보

강원도 원주시 섬강에서 6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원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43분께 원주 지정면 월송리 한솔교 인근 섬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A(65) 씨와 B(66) 씨가 물에 빠졌다.
이들이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목격한 일행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시차를 두고 두 사람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장국 재료 등으로 활용되는 다슬기는 마을 인근 하천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여름철 수산물이다.
하지만 얕아 보이는 하천이라도 수중에는 급류와 깊은 웅덩이, 미끄러운 바위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특히 큰 다슬기 채취를 위해 깊은 곳까지 무리하게 잠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또 야행성인 다슬기 특성상 어두운 밤에 채취에 나서는 것도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오랜 시간 허리를 굽히고 채취하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자주 허리를 펴고 주위를 둘러보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다슬기 채취 시 사고 예방을 위해선 △ 구명조끼 착용 △ 야간 채취 자제 △ 음주 후 채취 금지 등 기본적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